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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 대학로 극장, 한옥 창고 무대로 꾸며 새 연극 공연

충북 단양 귀촌한 만종리 대학로 극장 연극 '아내' 선보여
허성수 감독 "만둣국 드시면서 새로운 감성 연극 만나세요"


충북 단양 귀촌한 만종리 대학로 극장 연극 '아내' 선보여
허성수 감독 "만둣국 드시면서 새로운 감성 연극 만나세요"

(단양=연합뉴스) 김형우 기자 = 서울 대학로 극장의 문을 닫고 충북 단양의 시골 마을로 귀촌해 파격적인 문화 실험을 해온 '만종리 대학로 극장'(이하 대학로 극장)이 새로운 연극 무대를 선보인다.

만종리 대학로 극장은 오는 23일부터 31일까지 매일 저녁 7시에 단원들이 사는 한옥 창고를 꾸민 '마실 극장'의 무대에서 감성 연극 '아내'를 공연한다.

한옥 창고에 꾸민 무대 규모는 35㎡에 불과하다. 좌석(가변석)도 30석 남짓한 초미니다.

관객석에 앉으면 코앞에서 배우들의 숨소리까지 느낄 수 있을 정도로 '극장' 규모가 작다.

서울의 화려한 무대에 비하면 초라하기 짝이 없지만 무대에 서는 배우들은 그저 행복하다.

올해는 추위에 관객이나 배우가 떨 필요가 없어서다.

마실극장의 모습. [만종리 대학로극장 제공 = 연합뉴스]
마실극장의 모습. [만종리 대학로극장 제공 = 연합뉴스]

대학로 극장은 2015년 귀촌 첫해와 이듬해까지 노천극장에 비닐하우스를 씌운 무대를 만들어 겨울철 공연을 펼쳐왔다.

하지만 단양 산촌의 강추위는 상상 이상이었다.

먼 길을 찾아와 준 열혈 관객들이 추위 속에서 오들오들 떨며 연극을 관람하는 모습은 안쓰러울 정도였다.

대학로 극장은 겨울철 관객이나 배우 모두 오롯이 연극에 몰입할 수 있는 새로운 연극 무대를 물색했고 결국 자신들이 생활하는 한옥 창고를 개조해 무대를 만들었다.

이 창고 무대는 정형적인 극장 형식에 얽매이지 않았다.

한옥의 처마 서까래에 조명을 달고 창고에 무대를 꾸몄다. 기존 농촌 마을의 한옥을 그대로 사용해 친숙함도 묻어난다.

연극 '아내'는 가슴 따뜻한 부부의 이야기를 담았다.

배우들이 직접 된장찌개를 끓이는 등 사실적이고 친근한 무대가 될 것이라고 대학로 극장은 설명했다.

극장 단원들. [만종리 대학로극장 제공 = 연합뉴스]
극장 단원들. [만종리 대학로극장 제공 = 연합뉴스]

즉석에서 관객이 조배우로 연극에 참여하기도 한다. 만종리 마을 주민들은 입장료가 없다.

관객들에게는 단원들이 손수 만든 만둣국도 제공된다.

무대가 끝난 뒤에는 단원들과 연극에 대해 솔직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뒤풀이도 마련된다.

대학로 극장 허성수 총감독은 "연말 끝자락에 농촌 마을에서 가슴 따뜻한 연극 한 편 보시면서 한해를 정리하는 시간을 가지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내년 1월부터 3월까지는 매주 토요일 저녁 7시에 무대에 올려진다.

만종리 대학로 극장은 치솟는 대관료 부담을 이기지 못해 2015년 봄 28년 역사를 지닌 서울 '대학로 극장' 문을 닫고 귀촌했다.

밀밭 한가운데 야외극장을 개관한 대학로 극장은 배우들이 낮에는 직접 농부가 돼 농작물을 가꾸고 밤에는 연극인으로 살아가는 모습이 알려져 주목받았다.

마을 주민들과 공동으로 연극을 꾸며 무대에 올리는 등 독창적이고 실험적인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vodcast@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12/21 08:0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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