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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판 1년 최순실 말말말…"억울, 박근혜 모욕말라" 비명·오열

증인 노려보거나 직접 묻기도…딸 정유라 얘기엔 감정 격해져
기력 소진? 휠체어 타고 법원 나서는 최순실
기력 소진? 휠체어 타고 법원 나서는 최순실(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헌정 초유의 대통령 탄핵을 몰고 온 국정농단 사건의 핵심 인물인 '비선실세' 최순실씨가 1심 결심공판을 마치고 휠체어를 탄 채 14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을 나서고 있다.
검찰은 이날 최순실씨에게 징역 25년과 벌금 1천185억원, 추징금 77억9천735만원을 구형했다. 2017.12.14
yatoya@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보배 기자 = '비선 실세' 최순실(61)씨는 1년간 진행된 자신의 재판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억울하다"고 주장했다.

최씨는 검찰과 박영수 특별검사팀 측이 부른 증인이 자신에게 불리한 발언을 할 때면 노려보거나 직접 신문에 나서 공격적으로 질문하기도 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서만큼은 "사익을 취할 분이 절대 아니다"며 적극적으로 감쌌다. 딸 정유라씨가 거론될 때에는 감정이 격해졌고, 때론 목놓아 우는 바람에 재판이 중단되기도 했다.

14일 결심 공판에서는 최후 진술을 하면서 검찰의 구형량에 대해 "사회주의보다 더하다"고 힐난하면서 오열했다. 징역 25년과 벌금 1천185억원, 추징금 77억9천735만원이 구형된 이후에는 법정 옆 대기실에서 "아아아악!"이라는 비명을 지르기도 했다.

◇2016년

▲12.19 = "독일에서 왔을 때는 어떤 벌이든 달게 받겠다는 생각이었는데 새벽까지 많은 취조를 받았다. 이제 재판에서 정확한 걸 밝혀야 할 것 같다"(직권남용·강요 혐의 첫 공판준비기일에서)

◇2017년

▲1.5 = "억울한 부분이 많다. 재판부가 밝혀주기를 바란다"(직권남용·강요 혐의 첫 재판에서 검찰 공소사실에 관한 의견을 묻자)

▲1.31 = "내가 모든 걸 앞장서서 한 것처럼 돼 억울하다. 기업에 내가 1천억원을 얘기했다는 건 너무 황당무계한 얘기다" (박헌영 K스포츠재단 과장 등 증인에게 직접 질문할 기회를 달라고 요청하며)

▲3.13 = "국정농단의 일당으로 여기 앉아 있는 게 국민한테 죄송하고 마음이 착잡하다. 제가 안고 갈 짐은 안고 가겠다"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 이후 열린 재판에서 심경 내비치며)

▲3.17 = "국가적 불행 사태와 대통령 파면이라는 원죄에 국민께 사과드린다. 재판장님께 얼굴을 들 낯도 없고 살아갈 이유도 모르겠다" (박 전 대통령 파면에 대한 심경 드러내며)

▲4.17 = "저는 의리와 신의를 지키고 그분을 존경했다. 이 나라에서 뽑은 사람들이 있는데 대통령을 그렇게 모욕적으로 끌고 가면 안 된다"(재단 강제모금 사건 재판에서 검찰 측 피고인 신문을 받으며)

▲4.17 = "그만 좀 물어봐라. 똑같은 질문을 똑같이 물어보면 내가 정신병이 들겠다"(검찰의 피고인 신문 도중 유사 질문에 짜증 내며)

▲5.15 = "저를 파렴치한 도둑으로 몰고 가면 이 땅에서 살 수가 없다. 이제 정의사회이고, 자유민주주의 사회에서 새로 대통령이 탄생하셨기 때문에 제대로 밝혀야지, 의혹보도만 하면 안 된다" (문재인 대통령 취임 이후 억울함을 강조하며)

▲5.19 = "검찰 수사 과정에서 혐의를 자백하라고 추궁당했다. 검찰은 개혁 대상이다" (재단 강제모금 사건에서 변호인 측 피고인 신문을 받으며)

▲5.23 = "40여년 지켜본 박 전 대통령을 재판정에 나오게 한 제가 죄인이다. 이 재판이 정말 진정으로 박 전 대통령의 허물을 벗겨주고, 나라를 위해 살아온 대통령으로 남게 해줬으면 좋겠다"(뇌물 혐의 재판에서 공범인 박 전 대통령과 나란히 앉아서)

▲5.29 = "유연이는 삼성 말 한 번 잘못 빌려 탔다가 완전히 병신이 됐고 승마협회에서도 쫓겨났다. 애를 죽이려고 하지 말라" (딸 정유라씨의 강제송환 소식을 들은 후)

▲7.26 = "특검이 저희 딸을 데려가서 먼저 신문한 건 딸로 저를 압박하려는 것이고 제2의 장시호를 만들기 위한 것이다. 특검이 딸과 제 목줄을 잡고 흔들고 있다"(이재용 부회장 재판에 증인으로 나가 증언 거부하며)

▲9.12 = "역사는 진실이 오고 시대가 오기 때문에 꼭 밝혀진다. 그렇게 억지 쓰지 말라" (자신에게 불리한 딸 정유라씨의 증인신문 조서가 검찰 측 증거로 제출되자)

▲10.19 = "한 평 되는 방에서 CCTV를 설치해 감시하고 화장실도 다 열려 있어 감당하기 어려운 시간을 감내하며 재판에 임해왔다. 지금 약으로 버티는데, 고문이 있었다면 웜비어와 같은 사망 상태에 이를 정도로 견디기 힘들다" (추가 구속영장 발부는 피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하며)

▲11.9 = "고영태의 기획에 검사들이 일부 가담하거나 JTBC가 기획한 게 아닌가 하는 의심을 1년 동안 해왔다. 저는 오늘 이 태블릿PC를 처음 봤는데 이런 건 쓰지 않았다" (법정에서 태블릿PC를 검증한 후)

▲11.16 = "1평짜리 독방에서 너무 비참하게 살아서 재판도 받고 싶지 않다. 인민재판과 다를 게 뭐냐. 대한민국이 자유민주주의가 아니다" (3차 구속영장 심문 절차에서)

▲11.24 = "못 참겠어. 죽여주세요. 빨리 사형을 시키든지 나 못 살겠단 말이야. 억울하다고요" (재판 휴정 직후 갑자기 오열하며)

▲12.7 = "대통령과 나는 상하관계에 있다. 그런 것을 청탁할 만큼의 사이가 아니다" (삼성 뇌물 사건 프레젠테이션 공방 절차에서 대통령과의 공모 관계를 부인하며)

▲12.13 = "동반자라면 내가 대통령과 같이 살았다는 거냐 연애를 했다는 거냐. 투명인간처럼 살아야 했는데 어쩌다가 노출돼서 이렇게 됐다" (마지막 증거조사 마무리 후)

▲12.14 = "한 번도 사익이나 이익을 추구하지 않았는데 검찰에서 1천억원대 세금과 벌금을 물리는 것은 사회주의에서 재산을 몰수하는 것보다 더한,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검찰이 징역 25년, 벌금 1천185억원, 추징금 77억9천735만원을 구형하자 최후 진술에서 눈물을 흘리며 말하면서)

bobae@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12/14 18:38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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