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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유일 3선' 최충경 창원상의 회장 물러난다

마산·창원·진해 통합 전·후 회장 맡아…"재즈 배우러 일본 간다"

(창원=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경남 창원상공회의소 최충경(71·경남스틸 회장) 회장이 오는 19일 통합 창원상공회의소 회장으로서 6년 임기를 마감하고 물러난다.

상공회의소법상 임기 3년의 상의 회장은 한 차례 연임할 수 있다.

최충경 창원상의 회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최충경 창원상의 회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그는 창원·마산·진해시가 통합 창원시로 되면서 탄생한 통합 창원상의 초대 회장을 맡은 데 이어 2014년 재선에 성공해 6년 가까이 재임했다.

3개 시 통합전 2009년 6월 창원상의 11대 회장에 취임한 것까지 합치면 상의회장 재직기간이 8년6개월이나 된다.

전국 71개 상공회의소 회장 중 사실상 3선을 하며 8년 넘게 회장직을 수행한 사람은 그가 유일하다.

최 회장은 임기 6일을 남긴 13일 마지막 기자간담회를 열어 소회를 밝혔다.

그는 "대한상의에 가면 유일한 3선 회장으로, 최다선 대접을 받는다"며 웃으며 간담회를 시작했다.

최 회장은 "통합 상의회장으로 역사·배경이 다른 3개 지역 경제인들을 하나로 뭉쳐 공동 목소리를 내도록 하는데 노력했다"며 "정서적으로 100% 통합했다고 자신은 못하지만 지역 상공인들이 비교적 잘 단합을 했다"고 자평했다.

그는 침체한 창원국가산단이 다시 살아나려면 연구기능을 강화해야 한다고 누누이 강조했다.

최 회장은 "내가 1982년 평당 3만원을 주고 창원공단에 땅을 샀는데 지금 땅 한평이 450만원으로 150배나 올랐다"며 "생산성 가지고는 더 이상 승부를 걸수 없다. 고부가가치 제품을 만들지 않으면 채산성이 없다"고 말했다.

창원상의 전경. [연합뉴스 자료사진]
창원상의 전경. [연합뉴스 자료사진]

그는 창원시가 미국 실리콘 밸리처럼 업그레이드를 해야 한다며 최근 창원공장에 가전제품 연구시설을 최근 준공한 LG전자에 감사를 표했다.

최 회장은 "지방에는 변변한 R&D센터가 없는데 이번에 1천500억원을 들여 R&D센터를 만든 LG전자에 가서 정말 큰절을 했다"고 했다.

최 회장은 마찬가지로 창원시에 있는 한국기계연구원 부설 재료연구소가 독립법인인 재료연구원으로 반드시 승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임기 중 아쉬웠던 점으로 지역환원 대신 BNK금융 소속으로 바뀐 경남은행 문제를 꼽았다.

그러나 최 회장은 "최근 김지완 신임 BNK금융지주 회장을 만나 차기 행장을 경남은행 출신으로 선임하고 경남은행 직원 급여를 부산은행 수준까지 올리겠다고 보장받았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지역환원에는 실패했지만 경남은행이 여전히 지역컬러를 유지하는 점은 다행스럽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마지막으로 지방분권을 거론하며 "지방분권·균형발전을 헌법에 명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치적 성향을 떠나 혁신도시 건설 등 지방분권 물꼬를 터 준 노무현 전 대통령께 감사를 표한다"며 "이번 정부가 노무현 정부와 맥을 같이하는 만큼 임기내에 지방이 골고루 잘 살 수 있는 법과 제도를 정비해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임기 후 무엇을 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재즈를 배우러 일본에 가려 한다"며 웃었다.

창원상의 건물 로비에 그림전시회를 하도록 하고 자신의 경남스틸 공장 안에 송원갤러리를 운영할 정도로 그는 예술 애호가로 알려져 있다.

최 회장은 "1년간 일정으로 도쿄에서 재즈를 배우고 싶어 집을 구해놨다"고 말했다.

seaman@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12/13 17:42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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