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배너

[실시간뉴스]

최종업데이트YYYY-mm-dd hh:mm:ss
검색

中 SNS 글 1천 개 중 3개는 사라진다…"검열 강화 탓"(종합)

'저소득층 강제퇴거·유치원 학대' 사건에 일제 검열…관련자 처벌도
저소득층 대상 월세 급등해 서민들 고통 가중
中 베이징 임대 주택서 화재…19명 사망·8명 부상
中 베이징 임대 주택서 화재…19명 사망·8명 부상(베이징 AP=연합뉴스) 중국 베이징 남부 교외지역인 다싱 구의 한 임대 아파트 화재 현장에서 19일(현지시간) 소방관들이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전날 이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해 아파트 주민 19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lkm@yna.co.kr

(홍콩=연합뉴스) 안승섭 특파원 = 저소득층 강제퇴거와 유치원 아동학대 사건 등으로 궁지에 내몰린 중국 당국이 검열 강화로 대응하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30일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홍콩대 연구팀이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에 올라온 글을 분석한 결과 최근 두 사건이 발생한 후 웨이보 계정에서 삭제되는 글이 1만 건 당 27.7건에 달했다.

검열이 대폭 강화됐던 지난달 제19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 대회) 개최 때 26.7건보다 더 비율이 높아진 것이다.

삭제되는 글은 대부분 '유치원', '저소득층' 등의 단어가 포함된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 베이징의 한 유명 유치원에서는 아이가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보육 교사가 바늘로 찌른 아동학대 행위가 폭로돼 공분을 샀다.

더불어 지난 18일 밤 베이징시 외곽의 임대 아파트에서 불이 나 주민 19명이 숨진 사고가 발생하자, 시 당국은 긴급 화재대책을 명목으로 저소득층 거주지에 전면적인 퇴거 명령을 내렸다.

'농민공'으로 불리는 수만 명의 이주 노동자들은 수일 내에 거주지를 떠나라는 시 정부의 명령에 아무런 대책도 없이 집을 비워야 했다. 시민단체 등이 이들에게 숙소와 생필품 등을 제공하려고 했으나, 시 당국은 이마저도 저지했다.

그 결과 저소득층 주거지역 인근의 주택 임대료가 수일 만에 30% 이상 폭등했다고 홍콩 명보는 전했다.

명보에 따르면 강제퇴거를 당한 한 여성이 인근의 월세방을 구하러 갔는데, 오전에 1천500 위안에 계약하기로 합의했으나, 오후에 계약하러 갔을 때는 2천 위안으로 월세가 뛰어 계약을 포기해야 했다.

다른 여성은 지난 5월 월 1천900위안에 1년 월세 계약을 했으나, 최근 임대료가 급등하자 집주인이 나갈 것을 요구했다.

이 여성이 보증금 반환을 요구하며 퇴거를 거부하자, 부동산 중개업소가 보낸 사람이 도끼를 들고 찾아와 위협하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집을 비워야 했다고 한다.

이러한 일이 알려지자 지식인 100여 명이 중국 공산당 중앙과 국무원 등에 공개 항의서한을 보내는 등 반발 여론 또한 급속도로 확산했다.

홍콩에서는 전날 천지에닝(陳吉寧) 베이징시 시장이 참석하는 간담회장 주변으로 40여 명의 야당 인사들이 몰려가 저소득층 강제퇴거에 항의하기도 했다.

이에 여론의 악화를 막기 위한 중국 당국의 검열은 한층 강화되는 분위기이다.

경찰이 아동학대를 한 유치원 교사를 구속했다는 웨이보 기사에는 6만여 개의 댓글이 달렸으나, 현재 남아 있는 것은 고작 3개뿐이다.

중국판 카카오톡인 위챗(微信)은 '법규와 정책을 위반할 수 있다'는 이유로 강제퇴거를 다룬 수많은 글을 삭제하기도 했다. 31세의 한 여성은 아동학대와 관련된 유언비어를 퍼뜨린다는 이유로 체포됐다.

중국 당국은 사건의 파문을 잠재우기 위해 검열 강화와 함께 관련자 조사 및 처벌에 나섰다.

화재가 발생한 다싱(大興)구 시홍먼(西紅門) 당 위원회 서기는 사직했으며, 그를 비롯해 10여 명의 간부가 화재 발생과 관련한 안전관리 책임 등으로 당 기율검사위원회의 조사를 받고 있다.

중국 신화통신에 따르면 이와 관련된 8명의 담당 공무원 등이 체포됐으며, 유치원 아동학대 사건과 관련된 간부들도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

중국 인터넷 검열
중국 인터넷 검열[게티이미지뱅크 제공=연합뉴스 자료사진]


ssahn@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11/30 19:40 송고

광고
댓글쓰기
배너
광고
광고
많이 본 뉴스
많이 본 뉴스
종합
정치
산업/경제
사회
전국
스포츠
연예ㆍ문화
세계
더보기
AD(광고)
AD(광고)
광고
AD(광고)

위키트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