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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투포케이(24K) "믹스나인서 잘 안 되면 해체해야 돼요"

24K의 코리, 홍섭, 정욱, 기수
24K의 코리, 홍섭, 정욱, 기수

(서울=연합뉴스) 송영인 PD = 그룹 투포케이의 '믹스나인'(MIXNINE) 출연은 의외였다. 아이돌 연습생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에 데뷔한 지 만5년이 된 그룹이 출연했다는 점과 특히나 유럽에서 20여 회 단독콘서트를 열만큼 티켓파워를 가진 팀이기에 팬들은 의아해했다.

"우리는 케이팝 아티스트잖아요. 이 문화에 스며들고 여기서 임팩트를 줘야하는데…믹스나인 보면서 정말 놀랐던 점이 연습생 친구들이 '투포케이? 몰라.' 이렇게 말하는 데 정말 속상했어요. 케이팝에서의 현실이 딱 그런 거예요." (코리)

프로듀서이자 메인보컬, 리더를 맡은 코리는 믹스나인에 출연을 결심했을 때가 투포케이의 '크로스 로드'였다고 표현했다. 특히 팀에 합류한 지 1~2년밖에 되지 않은 막내라인(진홍, 창선, 홍섭)을 생각하며 '빨리 잘 돼야 하는데'라는 마음에 조급해졌다. 믹스나인 출연은 투포케이에 대한 관심을 끌어내는데 어느 정도 성공했다. 멤버들을 챙기는 코리의 따뜻한 리더십이 부각되면서 데뷔 이후 처음으로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기도 했다.

"무조건 인지도를 높이고 싶었어요. 제가 장난식으로 늘 얘기하지만, 저희는 믹스나인에서 잘 안 되면 해체해야 돼요. 여기라도 출연해서 우리가 해체하는 한이 있더라도 그 전까지 가수로서의 행복감은 느껴보자는 취지로 나갔던 것 같아요." (정욱)

1장의 정규앨범과 6장의 미니앨범을 발매하며 열심히 달려왔지만, 국내에서 이렇다 할 관심을 받지 못한 이유를 멤버들에게 들어봤다.

"저는 팀에 들어왔을 때 막내였는데 지금은 둘째로 신분이 상승했어요. (웃음) 경제적인 이유든 정신적인 이유든 멤버들이 팀을 나가고 새로운 멤버가 들어오면서, 저희끼리의 끈끈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해 팬분들이 계속 실망하시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많아요." (기수)

"저는 제 탓을 많이 해요. 케이팝이 결국 음악인데, 음악이 공감이 안 되면 끝이잖아요. 노래가 인기를 끌지 못하면 저뿐만 아니라 멤버들 모두가 안 되는 거니까…. 제가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해요." (코리)

코리는 3번째 앨범 '오늘 예쁘네'부터 작곡은 물론 프로듀싱과 믹싱, 녹음 등 모든 작업을 직접 하고 있다. 한 곡이 나오기까지 멤버들이 둘러앉아 가사에 관해 이야기하고, 무대 퍼포먼스 역시 멤버 정욱이 주도해 구성한다.

'원팀 올메이드'. 모든 과정을 스스로 해내는 팀이라는 뜻의 이 단어는 투포케이의 오리지널리티이자 자부심이다.

"어떻게라도 투포케이만의 색을 더 보여주자는 생각으로 열심히 만들어요. 의미깊은 시간이죠. 그런데 양현석 대표님이 이렇게 얘기하시기도 했어요. '그래서 너희가 안 된다는 생각 안 해봤느냐'고…. (웃음)" (코리)

코리는 양현석 프로듀서의 말에 '그럴 수도 있어요'라고 답했다. '원팀 올메이드'는 지금껏 투포케이를 지탱해온 힘이었지만, 코리는 업계 선배의 장난 같은 조언을 흘려보내지 않기로 했다. 그리고 다음 앨범의 곡이 완성되면 양현석 프로듀서에게 먼저 들려주겠다고 했다.

작은 변화일수도, 큰 변화일 수도 있지만 어쨌든 투포케이는 지금의 자신들을 향한 호기심을 지속적인 관심으로 바꾸기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응원이 많아졌지만 그렇다고 모두 저희의 직접적인 팬이 되신 건 아니거든요. 그분들을 저희의 팬으로 만들기 위해 저희가 취해야 할 태도나 행동들, 그런 것들이 예전보다는 확실하게 발전된 모습으로 더 많이 보여드려야 할 것 같아요." (정욱)

투포케이의 멤버 중 진홍과 창선은 믹스나인에 출연 중이다. 투포케이의 다음 활동은 둘의 행보에 따라 계획하겠다고 했다. 멤버들은 둘에 대한 응원을 당부했다.

"늘 결과가 중요했어요. 그런데 시간이 지나고 나니 결과보다는 과정이 더 중요한 순간이 오더라고요. 저희 남은 멤버들이나 회사 직원들에 대해 창선이와 진홍이가 부담을 느낄까 걱정이 되는데, 결과보다는 과정이 중요하다는 생각으로 임했으면 좋겠어요." (기수)

한 그룹이 성공했는지, 아닌지에 대한 판단을 어느 시기에 어떻게 해야 하는지는 정해져 있지 않다. 투포케이 역시 해체라는 단어를 마음속에 품고 있지만, 아직 경계에 서 있다.

중요한 것은 지난해부터 이들에게 작은 가능성이 열리고 있다는 점이다. 무명에 가까운 국내 인지도지만 유럽에서 단독콘서트를 진행했고, 잦은 멤버교체를 겪었지만, 서로를 아끼는 팀워크로 주목받았다. 숱한 악재에도 투포케이는 꿋꿋이 자신들의 음악과 멤버들 속에서 희망을 찾아내고 있고, 이전보다는 많은 사람이 그 모습을 응원하고 있다.

"언제부턴가 저도 꿈이 조금씩 바뀐 것 같아요. 성공하고 싶다 했을 때, 그 성공이 뭔지, 정의가 너무 힘든 거예요. 요즘은 그냥 '제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행복하면 진짜 성공한 거다'라는 생각으로 작업하고 있어요." (코리)

syipd@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11/30 11:3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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