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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신안 어민들 낙지어장 어업권 놓고 '갈등'

송고시간2017-11-21 16:36

목포 어민 "수십년째 어업, 어획 규제 부당"

신안 어민 "낙지 자원 고갈, 관리수면 확대해야"


목포 어민 "수십년째 어업, 어획 규제 부당"
신안 어민 "낙지 자원 고갈, 관리수면 확대해야"

(무안=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전남 신안군 어민과 목포시 어민들이 신안군 안좌면 일대 낙지어장 어업권을 놓고 갈등을 겪고 있다.

낙지 잡이
낙지 잡이

[자료]

21일 전남도에 따르면 20일 오전 10시 목포와 영암 어민 300여 명이 전남도의회 앞에서 집회를 열어 "안좌면 낙지어장에서 예전처럼 목포 어민들도 조업할 수 있게 해달라"고 주장했다.

이에 맞서 신안군 어민 800여 명도 같은 시각 전남도청 정문 앞에서 집회를 열어 "남획으로 낙지가 고갈돼 신안 어민들이 정상적으로 조업할 수 있도록 관리수면을 확대하라"고 주장했다.

양 시군의 어민들이 낙지 어장을 두고 첨예하게 맞서게 된 것은 신안군이 낙지 목장을 만들기 위해 해양수산부의 수자원조성사업에 공모하면서부터다.

신안군은 지난해 12월 낙지자원 회복을 위한 수산자원조성사업에 선정돼 전남도로부터 안좌면 일대 2천631ha를 관리수면으로 지정받았다.

신안군은 국비와 도비 등 50억원을 5년간 받아 낙지 목장을 조성하며 어획 규제를 위해 신안군 어민들만 낙지를 잡을 수 있게 했다.

이에 안좌면 일대에서 수십 년간 낙지를 잡아왔던 목포 어민들은 반발하고 나섰다.

김동국 목포낙지연승자율관리어업공동체 위원장은 "오래전부터 낙지를 잡아온 목포 어민들에게 알리지 않고 일방적으로 관리수면으로 지정한 것은 절차상 문제가 있다"며 "우린 금어기도 잘 지켜왔는데 신안의 무허가 소형 선박이 낙지를 고갈하게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김동국 신안군어업인연합회장은 "무분별한 남획으로 낙지가 고갈될 위기에 놓여 관리수면을 더 확대해야 한다"며 "어장관리법에 보면 낙지는 손으로 잡아야 하는데 목포 어민들은 어구를 사용하기 때문에 문제"라고 반박했다.

신안군에 수산자원관리수면을 지정해준 전남도는 양 시·도 어민들의 주장에 고심하는 분위기다.

전남도 관계자는 "낙지 자원 조성의 필요성이 인정돼 관리수면으로 지정했지만, 목포 어민들의 입장도 존중해야 해 난감하다"며 "두 시군의 어민들을 상대로 조율을 시도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목포 어민들은 관리수면 지정으로 인한 피해보상과 대책 마련을 촉구하며 이재영 전남지사 권한대행과 면담을 요구하고 있으며 신안 어민들도 이에 맞서 집회를 계획하고 있어 당분간 갈등은 지속할 전망이다.

minu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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