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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부족·전염병…온난화 건강피해 이미 현실화"

송고시간2017-10-31 10:50

랜싯 보고서, 기온상승으로 농촌 노동력 5.3% 저하

작년 아시아 대기오염 조기 사망자 80만 명 이상, 일본도 3만7천 명

(서울=연합뉴스) 이해영 기자 = 지구온난화에 따른 건강피해가 이미 나타나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의학전문지 랜싯은 온난화의 영향을 추적, 조사한 2017년 판 "랜싯 카운트 다운" 보고서를 31일 발표했다.

보고서는 기온상승에 따른 노동생산성 저하와 전염병 위험 증가 등을 들어 "온난화가 이미 인류의 건강에 큰 문제가 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랜싯은 세계보건기구(WHO), 세계은행 등과 협력해 2016년부터 2030년까지 매년 온난화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추적한 보고서를 발표한다.

올해 보고서에 따르면 2000년 이후 기온상승으로 야외 작업이 어려워져 농촌의 노동력이 5.3% 저하됐다. 2016년의 경우 인도 한나라에서만도 약 42만 명이 일하지 않았다는 계산이다. 열파에 시달린 사람 수는 2016년 세계적으로 약 1억2천500만 명에 달했으며 2050년에는 10억 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금세기 중에 일어날 것으로 우려되는 가장 큰 건강피해는 영양부족이다. 세계의 평균기온이 1도 상승할 때마다 밀 생산량은 6%, 쌀 생산량은 10%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아사히(朝日)신문은 일본에서도 온난화의 영향이 확인됐다고 전했다. 모기가 뎅기열 바이러스를 매개할 위험이 1950년에 비해 약 3.8% 높아졌다고 한다. 온난화 원인 물질인 이산화탄소를 대량 배출하는 석탄화력발전소 등으로 인한 대기오염이 원인이다. 2015년 한 해 동안에만 일본에서 약 3만7천 명이 대기오염으로 조기 사망했다. 대기오염으로 인한 아시아 21개국의 조기 사망자는 80만 명 이상인 것으로 추정됐다.

환경오염 최악의 조기사망국으로 지목된 인도의 대기오염[AFP=연합뉴스]
환경오염 최악의 조기사망국으로 지목된 인도의 대기오염[AFP=연합뉴스]

앤소니 코스텔로 랜싯 카운트 다운 공동의장은 "지금 행동하지 않으면 '막을 수 있는 사망'을 대가로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lhy5018@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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