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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관계 복원] "중국인 관광객이 절반…중국 의존도 낮춰야"

송고시간2017-10-31 10:50

(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한국과 중국의 관계 복원으로 중국의 사드 보복 완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국내 관광업계 관계자들은 앞으로 또 시장 '한파'를 겪지 않기 위해서는 중국 의존도를 낮춰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지난 3월 중국의 자국 여행사에 대한 한국여행상품 판매 금지 조치 등 보복이 있기 전 국내 관광시장의 중국 의존도는 절반에 가까울 정도로 높은 수준이었다.

31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 방문객은 모두 1천720만 명이었는데, 이 가운데 46.8%가 중국인(806만 명)이었다.

그러나 이처럼 전체 외국인 관광객의 절반 가까이 차지하는 중국 관광객이 올해 들어 지난 3월 이후 9월까지 작년 같은 기간보다 61.3% 급감하자 국내 관광산업은 큰 타격을 입었다.

중국전담여행사는 휴업·폐업 상태였으며 면세점의 외국인 이용객도 줄었다.

중국 단체관광객을 주요 고객으로 영업하던 명동 등의 호텔들도 투숙객이 30% 이상 줄었다.

한산한 명동[연합뉴스 자료사진]
한산한 명동[연합뉴스 자료사진]

특히 2015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로 2015년 6∼8월 중국인 관광객이 전년보다 46.4%나 줄었을 때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관광객 수보다는 관광의 질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지만, 여전히 의존도를 낮추지 못한 것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최근 정부와 업계의 시장 다변화 노력이 계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행업협회 관계자는 "중국은 인구도 많고 인접 국가이기 때문에 관광객이 많이 올 수밖에 없다"면서도 "그러나 그동안 중국 쏠림으로 인한 폐해를 계속 겪어왔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사드 보복이 완화돼도 중국 시장에서의 노력과 함께 시장 다변화는 계속돼야 한다"며 "중국 단체관광객이 올 때를 대비해 관광산업전략회의 등 관광산업정책과 관광수용태세도 되짚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변정우 경희대 호텔경영학과 교수는 "관광업계도 이번 사드 사태로 중국 시장에 올인하는 것이 위험하다는 것을 느꼈을 것이다"며 "국내 관광시장에 어려움을 주는 외부 상황은 계속 발생할 수 있으므로 시장 다변화 등 개선 방법을 찾는 것은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효식 관광공사 국제관광실장은 "어느 한 시장에 집중하다 보면 한국 관광의 매력이 다양해지지 못하는 한계가 있다"며 "시장 다변화 정책은 다양한 콘텐츠 통해 좀 더 매력 있는 시장을 만드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전 실장은 "홍콩·대만은 20∼30대 여성 관광객, 일본은 '작은 사치'를 원하는 여성들, 동남아시아는 무슬림 관광객 등을 겨냥해 마케팅하고 국내 인프라도 정비하는 등 다변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유럽의 경우 국제 박람회에서 한국 관광을 알리고 홍보하고 있다"고 전했다.

dy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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