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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개혁 500주년…극장가에도 종교영화 바람

송고시간2017-10-31 10:25

'로마서 8:37' '내 친구 정일우' '루터'


'로마서 8:37' '내 친구 정일우' '루터'

영화 '로마서 8:37'
영화 '로마서 8:37'

[루스이소니도스 제공]

(서울=연합뉴스) 김희선 기자 =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 극장가에도 종교영화가 잇따라 개봉하고 있다. 국내외 극 영화부터 다큐멘터리에 이르기까지 장르도 다양하다.

내달 16일 개봉하는 '로마서 8:37'은 한국 기독교의 민낯을 드러내면서 '죄'의 문제를 진지하게 다룬 작품이다.

선량한 전도사 기섭은 자신이 존경하는 매형인 목사 요섭을 돕기 위해 부순교회의 간사로 들어간다. 요섭을 둘러싼 무수한 의혹을 부정하던 기섭은 사건의 실체를 파헤치면서 요섭뿐 아니라 자신을 포함, 모두가 지닌 죄를 마주하게 된다.

영화에 묘사되는 교회의 풍경은 한국 기독교의 치부를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교인들은 목사를 우상처럼 섬기고, 목사는 성추행을 저지른 것이 알려진 뒤에도 면직되지 않고 회개하지도 않는다. 교회 내 주도권을 차지하기 위해 온갖 수단을 동원한 비방이 난무하는 모습은 현실 정치권의 모습과 별반 다르지 않다.

신연식 감독은 5년 전부터 '죄'를 다룬 작품을 만들기 위해 한국교회를 취재해 왔다고 한다.

그는 "한국교회를 고발하거나 비판하려고 만든 작품은 아니다"며 "이 사회에서 일어나는 모든 죄악과 나 자신의 죄를 직면하는 인간에 대한 영화"라고 설명했다.

영화 '로마서 8:37'
영화 '로마서 8:37'

[루스이소니도스 제공]

현재 극장가에서 상영 중인 작품으로는 '내 친구 정일우'와 '루터'가 눈길을 끈다.

'내 친구 정일우'는 '파란 눈의 신부'라 불리며 한국사회의 가난한 이들 곁을 지켰던 고(故) 정일우(미국명 존 빈센트 데일리) 신부의 삶을 담은 영화다.

정 신부는 서강대에서 강의하던 1972년 유신반대 운동을 하다 잡혀간 학생들을 위해 단식 투쟁을 했고, 이후 청계천 판자촌 빈민들과 함께 살며 빈민운동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1980년대 빈민들의 자립을 위해 '복음자리 딸기잼'을 만들어 팔고, 1998년 귀화한 뒤 충북 괴산에 터를 잡고 농촌 운동을 펼쳤다.

영화에는 예수회 한국관구 전주희 수사, 평생의 동지였던 고(故) 제정구 의원의 부인 신명자(복음자리 이사장) 씨, 상계동 철거촌에서 정 신부와 함께 살았던 김동원 감독, 괴산에서 함께 농사를 지었던 김의열 농부 등 네 명의 화자가 등장해 저마다 가진 기억을 풀어놓는다.

독일 영화인 '루터'는 1517년 종교개혁의 불씨를 댕긴 수도사 마르틴 루터의 일대기를 담은 작품이다. 루터 개인의 치열한 고뇌와 갈등, 성장에 초점을 맞춰 진정한 믿음이 무엇인지 되돌아보게 한다.

16세기 역사 속 실존 인물들과 암울한 중세의 시대적 상황이 철저한 고증을 통해 입체적으로 묘사된다.

2003년 제작된 영화로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 지난 16일 재개봉했다.

적은 수의 상영관임에도 불구하고 30일까지 1만8천775명의 관객을 모으는 성과를 올렸다.

영화 '내 친구 정일우'
영화 '내 친구 정일우'

[시네마달 제공]

hisun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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