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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스캔들 제3의 기소자 파파도폴로스

송고시간2017-10-31 10:27

특검과 '플리 바겐', '러 접촉 활동 진술

향후 트럼프 캠프 '러 공모 연결 고리 주목

(서울=연합뉴스) 유영준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대선캠프의 러시아 공모 스캔들을 수사 중인 로버트 뮬러 특검이 트럼프 캠프의 선대본부장을 지낸 폴 매너포트를 처음 기소한 가운데 함께 기소된 캠프 외교참모로 활동했던 조지 파파도폴로스의 역할이 시선을 끈다.

파파도폴로스는 일단 앞서 자신이 접촉한 인사에 대해 연방수사국(FBI)에서 거짓 진술한 혐의로 기소됐으나 트럼프 캠프의 러시아 스캔들과 관련해 특검 측과 '사전형량조정제도'(플리 바겐)를 통해 스캔들 전모에 대해 상당 부분 밝힌 것으로 알려져 향후 특검 조사에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31일 지적했다.

기소된 트럼프 대선캠프 외교참모 조지 파파도폴로스(사진 왼쪽 세번째)
기소된 트럼프 대선캠프 외교참모 조지 파파도폴로스(사진 왼쪽 세번째)

[AP=연합뉴스]

뮬러 특검이 처음 기소한 매너포트와 그의 측근인 리처드 게이츠에 대한 혐의가 일단은 러시아 측과의 공모와는 직접 관련이 없는 우크라이나 불법 로비에 관한 것이어서 향후 러시아 스캔들과의 연결고리를 확보하는데 파파도폴로스의 진술이 실마리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를 의식한 듯 새라 샌더스 허커비 백악관 대변인은 파파도폴로스가 당시 선거캠프에서 '극히 제한적인 자원 봉사적 직책'을 맡았었다고 역할을 축소하고 나섰다.

공화당 대선 경선 주자였던 벤 카슨 주택도시개발장관의 참모를 지내고 트럼프 캠프에 참여한 파파도폴로스는 당시 트럼프 후보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간의 만남 등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 측과의 접촉을 주선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파도폴로스는 자신이 트럼프 캠프에 포함될 것임을 알게 된 후인 지난해 3월 중순 이탈리아에서 한 '학자'를 만났다. 뮬러 특검은 법정 문서에서 이를 런던의 한 '교수'로 지칭하고 있다.

이 교수는 파파도폴로스에게 자신이 러시아 정부 관리들과 '상당한' 관계를 맺고 있다고 밝혔으며 파파도폴로스는 이 만남을 자신이 트럼프 캠프에서 중요성을 인정받을 기회로 간주했다.

파파도폴로스는 이탈리아 만남 1주일 후 런던에서 다시 교수를 만났으며 이때 교수는 푸틴 대통령의 친척이라는 한 러시아 여성을 동행했다. 파파도폴로스가 트럼프 캠프에 정식 참여한 후였다.

파파도폴로스는 교수와의 만남을 이메일을 통해 트럼프 캠프에 알렸으며 만난 여성을 푸틴 대통령의 조카라고 소개했다. 또 당시 런던 주재 러시아 대사와도 만났다고 주장했다.

만남의 주제는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 지도부와의 만남을 주선하고 '트럼프 대통령' 하에서 미-러시아 유대관계를 논의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파파도폴로스는 나중 그 여성이 러시아 대통령의 조카가 아니었음을 알았으며 또 그가 런던 주재 러시아 대사를 만난 적도 없었다고 특검 문서는 밝혔다.

1주일 후 파파도폴로스는 워싱턴에서 열린 캠프의 '국가안보회합'에 참석했으며 그는 트럼프 후보가 참석한 당시 회합에서 자신이 트럼프와 푸틴 회합을 주선할 수 있는 '커넥션'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회합 이후 파파도폴로스는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 정부와의 접촉을 주선하기 위해 런던의 교수와 신원 미상의 러시아인과 계속 접촉했으며 4월 말에는 푸틴 대통령이 트럼프 후보와 만나기 위한 공개 초청 의사를 갖고 있다고 캠프에 알렸다.

교수는 직후 그와의 만남에서 러시아 측이 민주당 대선후보인 힐러리 클린턴에 대한 '약점'을 갖고 있다면서 클린턴에 관한 수천 건의 이메일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해 8월 중순에는 선거캠프 대표와 러시아 대통령실 및 외교부 대표들 간의 만남이 거론되기도 했다.

그러나 트럼프 캠프 본부에서는 파파도폴로스의 러시아 측과의 접촉 시도에 일부 우려를 표명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파도폴로스는 지난 7월 체포된 후 10월 초 특검 측과 '플리 바겐'을 수락했다.

러시아 측과 채널을 마련하려는 파파도폴로스의 노력은 지금까지 드러난 트럼프 캠프의 두 번째 시도로, 지난 7월에는 트럼프 대통령 장남이 매너포트와 트럼프 사위 재러드 쿠슈너 등과 함께 역시 '정보'를 제의한 러시아 로비스트들과 만난 적이 있다고 밝혔다.

뮬러 특검은 러시아 스캔들 수사에서 트럼프 캠프의 고위 참모들을 겨냥하는 한편 관련 수사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하급 보좌관들의 증언 확보에 나서는 등 투트랙 전술을 사용하고 있다.

파파도폴로스는 투트랙 전술의 일부로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yj378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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