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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국정원 특수활동비 수십억 박근혜 청와대 유입정황 포착

송고시간2017-10-31 09:12

경위·사용처 조사…남재준 前국정원장 등 수사 확대 전망

이헌수 전 국가정보원 기획조정실장이 박근혜 정부의 '화이트 리스트' 의혹과 관련해 지난 2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출석, 질문을 하려는 취재진에 둘러싸여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이헌수 전 국가정보원 기획조정실장이 박근혜 정부의 '화이트 리스트' 의혹과 관련해 지난 2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출석, 질문을 하려는 취재진에 둘러싸여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이지헌 기자 = 검찰이 박근혜 정부 당시 국가정보원이 특수활동비 수십억원을 청와대에 전달했다는 정황을 포착해 관련자들을 상대로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31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는(양석조 부장검사)는 국정원 특활비가 박 정부 청와대로 흘러들어 간 정황을 파악하고 관련자들을 출국금지 조치하는 등 수사를 진행 중이다.

검찰은 최근 국정원 관계자들을 상대로 한 조사에서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국정원 특활비 일부를 매년 정기적으로 청와대 핵심 관계자에게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해 최근 이헌수 전 기획조정실장 소환 조사에서 집중적으로 캐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실장은 박 정부 시기 전 기간인 2013∼2017년 국정원 예산과 인사 업무를 책임지는 기조실장을 지냈다. 검찰은 박 정부 '화이트 리스트' 의혹과 관련해 이 전 실장을 조사해왔다.

2013∼2016년 청와대에 전달된 특활비는 총 수십여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검찰은 추산한다.

검찰은 박 정부 당시 청와대의 살림을 책임졌던 이재만 전 총무비서관 등을 상대로 특활비 사용처를 조사할 계획이다.

또 검찰은 조만간 해당 기간 국정원장을 지낸 남재준·이병기·이병호 전 원장을 상대로 특활비 전달 경위를 확인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p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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