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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 500돌 계기로 종교개혁기념일 상시 국경일 지정 설왕설래"

송고시간2017-10-30 15:41

(서울=연합뉴스) 고형규 기자 = 독일 여러 주(州)에서 마르틴 루터의 종교개혁 기념일을 공식지정 휴일로 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고 영국 주간 이코노미스트가 보도했다.

이코노미스트 최근호는 루터가 비텐베르크에서 95개 조 반박문을 내놓은 500주년을 기념하여 올해 예외적으로 10월 31일을 연방 차원의 국경 휴일로 맞는다고 설명하면서 이같이 전했다.

먼저 북부 항구도시 함부르크 의회 소속 기독민주당 정치인들은 이날을 종교개혁을 기념하는 항구적 휴일로 정하자고 의회에 제안했다. 또 브레멘과 니더작센 주에서도 유사한 움직임이 있다고 이 매체는 소개했다.

 비텐베르크에 있는 루터 동상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비텐베르크에 있는 루터 동상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함부르크 의회에서 국경일 지정을 추진 중인 디트리히 베르지히는 "함부르크 기민당은 종교개혁의 가치와 프로테스탄트 윤리의 중요성을 영예롭게 기리길 원한다"고 추진 배경을 밝히고 "함부르크는 다른 주보다 휴일이 적다"고 지적했다.

모두 16개 주로 짜인 연방국가 독일은 지역별로 공식지정 휴일 일수 차이가 작지 않다. 예컨대 가톨릭 휴일 덕분에 남부 바이에른은 올해 13일을 공식지정 휴일로 보내지만, 북부 주들과 베를린, 함부르크, 브레멘 같은 곳은 이 기간이 9일밖에 안 된다.

독일 여론은 함부르크에서 종교개혁 기념 휴일을 추진하는 베르지히의 견해에 힘을 보탠다. 이코노미스트지가 전한 작년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종교개혁 기념일을 국경일로 하자는 데 약 75%가 찬성했다. 61%는 바이에른처럼 다른 주도 공식 휴일이 13일은 돼야 한다고 했다.

이코노미스트지는 그러나, 모든 종류의 휴일이 다 환영받은 것은 아니라고 하면서 토마스 데메지에르 연방 내무장관이 이번 달 초 이슬람 휴일 지정 아이디어를 살짝 운 띄웠지만, 반응은 없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다윈의 진화론을 기념하여 '승천일' 대신 '진화일'을 휴일로 삼자는 이야기도 나온 적이 있다고 이 매체는 덧붙였다.

이코노미스트지는 이 점에서 국경 휴일이 추가될 수 있다면 종교개혁 기념일이 그중 가장 제격이지만, 일벌레로 유명한 루터가 그걸 받아들일지 의문이라고 가볍게 보탰다.

un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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