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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걸렸어' 과학수사대 경찰관 기지로 절도범 붙잡아

송고시간2017-10-30 11:13

(전주=연합뉴스) 임채두 기자 = 전북경찰청 과학수사대 소속 조사관이 절도 사건 현장감식 도중 기지를 발휘해 용의자를 검거했다.

사건은 지난 29일 A(36·여)씨가 전북 전주시 완산구 한 숙박업소 주차장에서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차 안에 둔 가방이 사라진 데서 시작됐다.

분명 차 문을 잠갔다고 생각한 A씨는 당황한 기색으로 경찰에 도난 신고를 했다.

경찰 로고. [연합뉴스 자료사진]
경찰 로고. [연합뉴스 자료사진]

경찰이 출동했고 지문 채취 등 현장감식을 할 전북지방경찰청 과학수사대도 도착했다.

과학수사대 김영삼 경사는 당황한 A씨에게 일단 카드정지 신청을 하라고 일러줬다.

A씨가 3개 카드사에 전화를 걸어 카드 사용을 정지했을 때 마침 '결제 승인 거부' 문자메시지가 그의 휴대전화에 전송됐다.

용의자가 훔친 카드로 사건 현장에서 그리 멀지 않은 마트에서 결제하려다 실패한 것이다.

김 경사는 지구대에 연락해 출동을 요구한뒤 곧바로 자신도 범인 도주를 차단하기 위해 현장으로 달려갔다.

그가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범인이 달아난 뒤였지만 그는 마트 폐쇄회로(CC)TV 영상으로 용의자 인상착의를 확인했다.

B씨가 도보로 이동하고 있다는 사실을 직감하고, 주변 주택가 골목을 샅샅이 살피기 시작한 그는 골목길을 걸으며 주차된 차 안을 유심히 살피는 용의자를 발견했다.

흉기 소지 등을 우려한 김 경사는 다시 지구대 경찰관에게 전화를 걸어 현재 위치를 상세히 일러주고 그의 뒤를 조심스럽게 따라 붙었다.

대로변을 나서는 그를 뒤에서 덮쳐 붙잡아 곧이어 도착한 지구대 경찰관에게 인도했다.

조사 결과 B씨는 사기, 절도 등 전과 10범이었다.

전주완산경찰서는 30일 절도 혐의로 B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김 경사는 "용의자가 도주할 틈을 주지 않고 얼른 잡아야겠다는 생각에 골목을 이 잡듯이 뒤졌다"며 "가까스로 잡은 용의자로부터 도난품을 빼앗아 A씨에게 모두 돌려줬다"고 말했다.

d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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