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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 선포한 카탈루냐 앞날은…"어디로 가든 혼란"

송고시간2017-10-28 18:37

카탈루냐 시민·스페인 정부 무력충돌 가능성

군중 속 나부끼는 카탈루냐 에스텔라다기
군중 속 나부끼는 카탈루냐 에스텔라다기

(바르셀로나 AP=연합뉴스) 스페인으로부터 분리독립을 선언한 카탈루냐 주민들이 27일 스페인 바르셀로나 팔라우 제네랄리타트 밖에서 독립의 상징인 에스텔라다 기(旗)를 흔들고 있다. 카탈루냐 의회는 독립공화국을 선포하는 법안을 통과시켰으나 스페인 정부는 이를 인정하지 않고 자치권 박탈 절차에 착수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 스페인으로부터 독립을 선포한 카탈루냐의 앞날은 어떻게 될까.

카탈루냐 자치의회는 지난 27일(현지시간) 독립을 선언했지만, 스페인 중앙정부는 이를 불법행위를 간주해 자치의회를 해산하고 일시적인 직접통치를 결정했다.

스페인은 28일 자치정부 해산 작업에 공식 착수했다. 관보를 통해 카탈루냐의 카를레스 푸지데몬 자치정부 수반과 주제프 유이스 트라페로 자치경찰 청장 등을 해임했다고 관보에 게재했다.

그러나 카탈루냐 고위 당국자들과 공무원들이 중앙정부에 내려보낸 인사의 명령을 그대로 받아들일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전망이 유력하다.

글로벌 컨설팅 기업 '테네오 인텔리전스'는 "앞으로 카탈루냐를 둘러싼 긴장이 상당히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테네오 인텔리전스는 카탈루냐의 자치권을 박탈하려는 중앙정부와 이를 막으려는 카탈루냐 분리독립파 시민들 간의 무력충돌 위험이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블룸버그 통신은 카탈루냐가 앞으로 독립의 길을 걷든 스페인 테두리 안에 머무르든 "어느 쪽이든 혼란스러울 것(messy)"이라고 전망했다.

카탈루냐 자치의회는 자치정부에 중앙정부와 완전히 결별할 것을 주문할 것으로 보이지만, 반역죄 적용의 위험이 있다. 스페인 형법상 반역죄로 기소돼 유죄 판결을 받으면 최대 징역 30년형의 중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스페인으로서는 자치정부와 자치의회 지도부를 체포해 구금하더라도 카탈루냐 정부를 장악하기는 쉽지 않다. 마리아노 라호이 총리의 자치정부 해산과 단속, 이에 대한 스페인 상원의 승인이 법원에서는 제지를 받을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마드리드의 변호사 엘리사 데 라 누에스는 카탈루냐 지방 공무원들이 중앙정부의 지시에 어떻게 반응하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위기가 심화하면서 카탈루냐 은행들을 비롯해 스페인 기업들의 주가가 하락하는 등 경제에도 영향을 미치는 상황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사설에서 카탈루냐 사태의 위기가 고조되면서 스페인과 유럽연합(EU)에도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며 "파국은 막을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사설은 라호이 총리가 카탈루냐 주민투표 그 자체를 규탄하며 결과를 비난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투표소를 폐쇄하고 필요 이상으로 공격적으로 대처한 것이 사태를 악화시켰다고 꼬집었다. 이어 무력충돌을 막는 게 우선순위가 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카탈루냐는 어디로…'
'카탈루냐는 어디로…'

(바르셀로나 AFP=연합뉴스) 27일(현지시간) 바르셀로나의 카탈루냐 자치의회에서 독립공화국 선포안에 대한 전체회의가 열리는 동안 의회 밖에서 주민들이 '카탈루냐를 지원하라'는 글귀의 플래카드를 앞세우며 시위하는 모습.
bulls@yna.co.kr

noma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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