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틸러슨, 인도의 '북한 대사관 소통창구론'에 "그럴 수 있다"

송고시간2017-10-28 16:04

(뉴델리=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인도 정부가 북한과 소통창구를 열어두기 위해 북한과 대사급 외교관계를 유지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그럴 수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28일 인도 NDTV 등에 따르면 틸러슨 장관은 지난 26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인도에 있는 북한 대사관을 폐쇄하라는 미국의 요청을 인도가 거부했나"라는 질문을 받자 "인도는 대사관이 소통창구로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틸러슨 장관은 취재진이 인도의 입장에 동의하는지를 묻자 웃으며 "그럴 수 있다"고 답했다.

앞서 수슈마 스와라지 인도 외교장관은 25일 인도를 방문한 틸러슨 장관과 회담한 뒤 공동 기자회견에서 북한과 외교관계를 단절할 뜻이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북한과 무역은 줄어들었고 북한에 있는 인도 대사관은 규모가 매우 작다"면서 북한 주재 인도 대사관을 유지할 것이라고 답했다.

스와라지 장관은 이어 "장래에 있을 수 있는 소통을 위해 미국의 우방국 가운데 일부는 북한에 대사관이 있어야 한다고 틸러슨 장관에게도 말했다"면서 북한 주재 인도 대사관이 미국과 북한의 소통창구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당시 스와라지 장관의 발언은 유엔 회원국들이 북한과 외교관계를 정지하거나 격하해야한다며 외교적으로 북한 고립정책을 펴는 미국에 이견을 제시한 것으로 해석됐다.

이와 관련해 일간 인디아투데이 등 인도 언론들은 이번 틸러슨 장관의 언급을 북한 대사관 문제에 관해 미국이 인도의 입장을 어느 정도 수긍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한편 틸러슨 장관은 지난 18일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다음 세기 인도와의 관계 정립' 세미나에서 '인도-태평양' 체제 비전을 제시하며 인도와 일본, 호주 등을 주요 축으로 언급하고 미국이 인도의 방위력 강화를 도울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히는 등 인도와 전략적 제휴 확대를 강조한 바 있다.

공동 기자회견장에 도착한 인도 외무장관과 미국 국무장관
공동 기자회견장에 도착한 인도 외무장관과 미국 국무장관

25일 인도 뉴델리에서 렉스 틸러슨(왼쪽) 미국 국무장관과 수슈마 스와라지 인도 외교장관이 공동 기자회견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AP=연합뉴스 자료사진]

ra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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