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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히 '촛불 1년' 맞는 靑…"국민 뜻 겸허히 받들겠다"

송고시간2017-10-28 14:54

"정권 탄생시킨 '촛불'의 뜻과 국민통합 가치도 실현"

文대통령은 별도 메시지 낼 것으로 알려져

촛불집회 1주년 (PG)
촛불집회 1주년 (PG)

[제작 장성구]

(서울=연합뉴스) 박경준 기자 =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을 이끈 촛불집회가 1주년을 맞은 가운데 청와대는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 속에 '촛불민심'의 의의를 되새겼다.

문재인 정부가 박 전 대통령 탄핵 뒤 치러진 조기 대선으로 탄생한 만큼 '촛불'에 담긴 민심의 의미를 상기함으로써 '적폐청산' 등의 과제를 차질없이 이행하겠다는 의지를 다지는 모습이다.

청와대는 첫 촛불집회 1년을 하루 앞둔 이 날 별도의 공식 메시지를 내지 않았다.

청와대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촛불민심'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몰라서가 아니라 '촛불광장'의 준엄한 명령을 받들어 묵묵하게, 책임 있게 국정을 운영하겠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이런 대응에는 촛불집회 1주년을 기념하는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이 청와대 행진을 계획했다가 문 대통령 지지자 등의 반발로 이를 취소하는 논란이 이는 분위기와 거리를 두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퇴진행동'이 주최하는 광화문 집회와 별도로 여의도에서 '촛불파티'라는 이름의 대체 집회가 열리는 등 1년 전과 달리 '촛불민심'이 단일한 목소리를 내지 않고 있다는 점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문재인 대통령은 자신의 SNS를 통해 이날 오후에 정권을 탄생시킨 주역이라 할 수 있는 촛불집회에 감사의 뜻을 표하는 동시에 '촛불'에 담긴 정신을 계승하겠다는 내용 등을 담아 별도의 메시지를 낼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촛불집회 1년을 맞이해 청와대가 나서서 분위기를 이끄는 건 적절치 않다"면서 "간략하면서도 무겁지 않은, 겸허한 내용의 메시지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문 대통령과 청와대로서는 1년 전 촛불집회에 나섰던 시민과 이번 촛불집회에 나서는 시민의 구성이 다르다는 평가를 고려했을 법하다.

일각에서는 1년 전 촛불집회에는 진영을 가리지 않고 박근혜 전 대통령의 실정을 비판하는 시민이 쏟아져 나왔다면 올해는 진보 진영이 중심이 돼 성격이 다르다는 해석을 내놓기도 한다.

이 때문에 정권 창출의 일등 공신이라는 이유만으로 청와대가 촛불집회 1주년에 과도하게 의미를 부여하는 듯한 인상을 주면 문 대통령이 취임 당시 약속한 '국민통합'을 이루겠다는 의지와 배치된다는 비판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과 청와대는 정권을 창출해 준 국민의 뜻을 받들면서도 통합을 염원하는 국민의 뜻도 받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kj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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