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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후속인사 주목…후춘화·천민얼 후계자후보 베이징행 촉각

송고시간2017-10-26 11:05

연쇄 이동으로 시자쥔 전진배치…상하이·광둥 인사요인

시진핑 집권 2기 지도부[연합뉴스 자료사진]
시진핑 집권 2기 지도부[연합뉴스 자료사진]

(상하이=연합뉴스) 정주호 특파원 = 중국 최고지도부의 윤곽이 드러남에 따라 25명의 정치국원에 대한 후속 인사에 관심이 쏠린다. 밀려난 두 후계자 후보도 베이징으로 올라올 가능성이 점쳐진다.

신임 정치국 상무위원들이 각각 중앙에서 자리를 맡게 되고 탈락 인사들이 정년 등으로 대거 퇴진하게 됨에 따라 중앙과 지방의 당정 요직에 대한 연쇄 이동이 불가피해졌다.

먼저 후춘화(胡春華) 광둥성 서기와 천민얼(陳敏爾) 충칭시 서기는 후계자 지명을 받지 못한 채 정치국원에 머물게 됐지만 보직은 베이징으로 전진 배치될 가능성이 작지 않다.

현재로서는 리위안차오(李源潮) 국가부주석의 퇴임과 왕양(汪洋) 부총리의 상무위원의 승진으로 국가부주석과 부총리 자리가 비워져 있다.

홍콩 명보는 소식통을 인용해 후춘화가 베이징으로 옮긴다면 국가부주석을 맡게 되고 천민얼 역시 베이징에서 부총리 자리를 꿰차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반면 싱가포르 연합조보는 후춘화가 부총리를 맡을 것으로 예측했다.

부총리는 모두 4명으로 이중 한정(韓正) 상하이시 서기가 맡게 될 상무부총리는 상무위원 자리이고 나머지 세 부총리는 정치국원 등이 맡는다.

국가부주석은 통상 총서기 후계자들이 지도자 수업을 받는 자리로 알려졌다. 후진타오나 시진핑 모두 국가부주석을 지냈던 만큼 국가부주석 자리가 후계경쟁에서 한발 앞선 것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후춘화, 천민얼이 비운 자리 등은 정치국의 주력이 된 시자쥔(習家軍)들이 차지하게 될 공산이 크다.

딩쉐샹(丁薛祥·55) 중앙판공청 부주임, 천시(陳希·64) 중앙조직부 부부장, 황쿤밍(黃坤明·60) 중앙선전부 부부장, 리창(李强·58) 장쑤성 서기, 리시(李希·61) 랴오닝성 서기 등이 우선 주목된다.

현재 구도상 딩쉐샹, 천시, 황쿤밍은 부(副) 꼬리를 떼고 정직(正職) 부장, 또는 주임으로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딩쉐샹, 천시의 선임자인 리잔수, 자오러지가 상무위원으로 올라가고 류치보(劉奇보) 중앙선전부장의 퇴임이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딩쉐샹은 시 주석과 상하이시 서기 시절부터 비서실장으로 인연을 이어오고 있고 천시는 시 주석의 칭화대 화공과 동창이자 룸메이트이며 황쿤밍은 시 주석과 푸젠(福建)과 저장(浙江)에서 모두 같이 일한 경력이 있다.

중앙판공청, 중앙조직부, 중앙선전부는 중국 공산당의 핵심 기구로 신임 시자쥔 정치국원이 모두 장악하게 됨으로써 시 주석은 당내 권력을 더욱 공고하게 할 기반을 마련하게 된다.

지방에서는 4대 직할시, 광둥, 신장(新疆)자치구 서기는 정치국원 자리를 보장받는 관례에 따라 후춘화, 천민얼 외에 차이치(蔡奇) 베이징시 서기, 리훙중(李鴻忠) 톈진시 서기, 천취안궈(陳全國) 신장자치구 서기가 정치국원에 올랐다.

이에 따라 리창과 리시 두 서기가 다른 주요 지방의 서기로 옮길 것으로 예상된다. 한정, 후춘화, 천민얼의 인사 요인에 따라 이들이 이동 가능한 곳은 상하이, 광둥, 충칭이 된다.

리창은 저장(浙江)성에서만 30년을 재직하다 시 주석이 2002∼2007년 저장성 성장 및 서기로 재직할 당시 당위원회 비서장을 2년여간 맡았던 경력으로 즈장신쥔의 대표주자로 꼽히는 인물이다.

리창은 후춘화 서기의 뒷자리를 맡게 될 공산이 큰 것으로 보인다. 후춘화가 광둥성을 맡은지 5년이 지났기 때문이다. 이전의 세 광둥성 서기인 리창춘(李長春), 장더장(張德江), 왕양 모두 5년 넘게 근무했다.

리시는 과거 상하이시 부서기를 한차례 지낸 경력으로 상하이시 서기를 맡게 될 가능성이 크다. 상하이에 또다른 시자쥔인 잉융(應勇) 시장이 버티고 있지만 잉 시장은 정치국원 진입에 실패했다.

리시는 시 주석의 부친 시중쉰(習仲勳)이 혁명을 벌인 간쑤(甘肅)성 룽난(롱<좌부변龍>南)시 량당(兩當)현에서 태어나 시중쉰의 동료인 리쯔치(李子奇) 간쑤성 서기의 비서를 지낸 경력이 있다.

간쑤성에서 20여년을 재직한 리시는 2004년 산시(陝西), 상하이 등지로 옮기고 2014년 랴오닝성 성장에 이어 다음해 서기로 승진했다. 옌안(延安)시 서기를 지낼 때 시 주석이 하방된 량자허(梁家河)촌 개발을 이끌어 시진핑의 눈에 들었다.

이밖에 정치국원이 된 시 주석의 경제책사 류허(劉鶴·65) 중앙재경영도소조 판공실 주임이 부총리로 리커창(李克强) 총리를 보좌, 또는 견제하는 역할을 맡을지, 왕후닝의 후임인 중앙정책연구실 주임을 맡게 될지는 의견이 엇갈린다.

양샤오두(楊曉渡·64) 중앙기율검사위원회 부서기의 정치국 입성은 그간의 관례를 깬 것이다. 이는 시진핑 집권 1기의 거센 반부패 사정작업으로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위상이 높아졌음을 의미하고 양 부서기가 계속 자리를 유지하게 될 것임을 시사한다.

14년만에 외교부에서 정치국에 진입한 양제츠(楊潔지<兼대신虎들어간簾>·67) 국무위원 케이스도 시 주석이 집권 2기에 외교업무를 강화하겠다는 메시지를 보낸 것이다. 양 국무위원은 외교 담당 부총리가 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이렇게 된다면 첸치천(錢其琛) 전 부총리 이후 14년만에 처음이다.

[제작 최자윤] 일러스트

[제작 최자윤] 일러스트


joo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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