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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냐선관위 "예정대로 26일 대선 재시행"…경찰은 야권시위 차단

송고시간2017-10-25 19:06

대선 하루 앞두고 긴장 고조

(카이로=연합뉴스) 한상용 특파원 = 케냐 선거관리위원회가 야권의 반발에도 예정대로 오는 26일 대선을 다시 치른다고 공식 발표했다.

25일 케냐 언론과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선관위는 공식 트위터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선관위는 2017년 10월26일 새로운 대선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발표는 야권 대표인 라일라 오딩가가 여전히 대선을 보이콧하고 있고 인권 활동가 청원 등으로 대선 투표일이 연기될 가능성이 제기된 후 나온 것이다.

케냐 대법원도 이날 대선 시행일을 연기해달라는 청원에 대한 심리를 판사 정족수 미달로 할 수 없게 됐다고 밝혔다.

앞서 데이비드 마라가 케냐 대법원장은 전날 인권단체들이 최근 준비부족을 이유로 대선을 연기해 달라는 청원서를 제출했다며 청문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말해 논란을 키웠다.

이런 가운데 케냐 경찰은 수도 나이로비에서 개최될 예정인 야권 주도의 시위를 원천 차단하기로 했다.

야권과 그 지지자들은 대선 재시행을 하루 앞둔 이날 나이로비 자유의 공원에서 마지막 집회를 열기로 했다.

오딩가는 이 자리에서 자신의 지지자들에게 선거 보이콧에 동참해 달라고 촉구할 계획이었다.

이에 야벳 쿠메 케냐 나이로비 경찰서장은 "야권은 정부로부터 그 공원을 사용하겠다는 승인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케냐에서는 지난 8월 치른 대선에서 우후루 케냐타 대통령이 당선된 것으로 발표된 선거 결과를 대법원이 무효로 하면서 케냐타 대통령과 2위를 차지했던 오딩가 후보가 다시 대결하라고 판결했다. 케냐타 대통령은 당시 표결에서 54.27%의 득표율로, 44.74%에 그친 오딩가 후보를 따돌렸다.

이 판결 직후 케냐타 대통령은 "개인적으로 동의하지 않지만, 그 판결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러나 오딩가 후보는 선관위 위원 중 일부를 교체하고 몇 가지 조건이 수용되지 않으면 다시 치러지는 대선에 나서지 않겠다고 말한 바 있다.

케냐에서는 10년전에도 대선 후 부정선거 논란 속에 최악의 유혈사태로 1천100명이 숨지고 60만여명이 집을 떠나 다른 곳으로 피신한 적이 있다.

케냐 대선 재시행 앞두고 긴장 고조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케냐 대선 재시행 앞두고 긴장 고조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gogo21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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