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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중진과 싸운 트럼프, 오찬서도 자화자찬만…감세 '먹구름'

송고시간2017-10-25 12:00

밥 코커와 "무능한 위원장" vs "거짓말쟁이" 설전

밥 코커 미 상원 외교위원장
밥 코커 미 상원 외교위원장

[EPA=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EPA=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강건택 기자 = 대대적인 감세를 추진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정작 자신을 도와야 할 여당 중진과 장외 설전을 벌여 세법 개정안의 의회 통과 가능성에 먹구름을 드리웠다.

트럼프 대통령은 설전 직후 공화당 상원의원들과의 점심 모임에서도 갈등을 수습하거나 세법 개정을 적극적으로 독려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의문을 낳았다.

2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와 워싱턴포스트(WP), AP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밥 코커(공화·테네시) 상원 외교위원장과 트위터로 막말 대결을 펼쳤다.

최근 불출마 선언 후 '트럼프 저격수'로 떠오른 코커 위원장이 NBC 방송에 출연해 정부의 세법 개정안 패키지에 대해 비판적인 발언을 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곧바로 트위터에 "오바마 전 대통령이 이란과의 나쁜 합의를 하도록 돕고 테네시에서 개장수로도 당선되지 못할 만큼 인기 없는 밥 코커가 이제 감세안과 싸우고 있다"고 적었다.

코커 위원장도 트위터를 통해 "완전한 거짓말쟁이 대통령이 또 거짓말을 한다"고 반격했다. 최근 인터뷰에서 "백악관이 성인 돌봄센터로 전락했다"고 공격한 코커 위원장은 이번 트윗에도 '#돌봄센터 직원에게 경보를'이라는 해시태그를 달았다.

그는 이날 CNN 인터뷰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국격을 떨어뜨린다고 주장하면서 "그의 통치 모델은 분열시키고, 약자를 괴롭히며, 거짓을 활용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을 가리켜 "절대로 미국 어린이들의 롤모델이 아니다"는 이야기도 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코커 상원의원은 외교위원회의 무능한 위원장"이라면서 "'꼬마'(Liddle·미 남부 지방 사투리로 'little'을 의미함) 밥 코커와 같은 사람이 미국을 한참 뒤로 돌려놨다"고 맹공격했다.

미 의회의 '실력자' 중 하나인 상원 외교위원장과 이례적인 감정싸움을 벌인 트럼프 대통령은 불과 몇 시간 후 의회를 찾아 공화당 소속 상원의원들과 주례 정책오찬을 함께 했다.

이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코커 위원장은 전혀 대화를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코커 위원장은 오찬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나는 오찬 회의의 일부가 아니었다. 평소 하던 대로 점심을 먹었을 뿐"이라고 말했다.

당초 이날 오찬은 트럼프 대통령이 세법 개정안의 의회 통과를 독려하고 세부 정책 내용 등을 설명하는 자리로 여겨졌으나, 90분 가까이 진행된 오찬에서 감세 정책에 관한 구체적인 이야기는 많이 나오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오찬에 참석한 존 코빈(텍사스) 상원의원은 "세금 이야기를 아주 많이 한 것은 아니다"면서 "(오찬 대화는) 주로 환경 규제, 소비 의욕, 주식 시장 등을 주제로 지난 9개월 동안의 기록과 성공에 관한 것이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WP는 세법과 건강보험법에 관한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을 기대했던 공화당 상원의원들은 그 대신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후 성과에 대한 자화자찬만 들었다고 꼬집었다.

공화당은 민주당의 필리버스터를 피해 이르면 다음 주 세법 개정안을 당론으로 표결해 처리한다는 계획이지만, 코커 위원장을 포함해 백악관과 일부 의원들 간의 갈등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음에 따라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커졌다.

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감세 정책을 시행하기 위해 가능하면 모든 공화당 의원들의 지지를 필요로 하지만, 코커 위원장과의 설전이 그 가능성을 위험에 빠뜨렸다고 진단했다.

firstcir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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