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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 무패 신화' 무등산 호랑이 vs '디펜딩챔피언' 잠실벌 곰

송고시간2017-10-22 06:00

'단군 매치' KIA와 두산, 25일부터 7전4승제 한국시리즈 맞대결

KIA, 해태 시절 포함 10차례 KS에서 모두 우승

두산, 역대 3번째 KS 3연패 도전

정규시즌에서도 치열하게 싸운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 [연합뉴스 자료사진]

정규시즌에서도 치열하게 싸운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프로야구가 출범한 1982년부터 리그에 참가한 전통의 명가가 2017 KBO리그 마지막 가을무대를 달군다.

한국시리즈 무대에서는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은 KIA 타이거즈와 '왕조 건설'을 꿈꾸는 디펜딩챔피언 두산 베어스가 25일부터 7전4승제의 한국시리즈 1차전을 치른다.

개막전은 25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다.

1, 2차전(25·26일)은 광주, 3∼5차전(28∼30일)은 잠실에서 격돌하는 두 팀은 이때까지 승부를 결정짓지 못하면 다시 광주로 이동해 6, 7차전(11월 1·2일)을 벌인다.

1997년 해태 타이거즈가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하고 기뻐하는 장면. [연합뉴스 자료사진]

1997년 해태 타이거즈가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하고 기뻐하는 장면. [연합뉴스 자료사진]

◇ '단군 매치' 호랑이 vs 곰, 36년 만에 첫 KS 대결 = 오랜 역사를 지닌 두 팀이지만, 한국시리즈 맞대결은 처음이다.

KIA가 해태 시절 포함 10번, 두산이 OB 시절 포함 5번 우승을 차지하는 동안 한 번도 한국시리즈에서 마주치지 않았다.

포스트시즌 맞대결도 30년 전인 1987년 플레이오프가 마지막이었다. 당시 해태는 3승 2패로 두산을 꺾고 한국시리즈에 진출해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그만큼 두 팀의 전성기는 엇갈렸다.

OB는 1982년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

하지만 곧바로 KIA 전신 해태가 '왕조'를 이뤘다. 1983년 첫 우승을 차지한 해태는 1986∼1989년, 4시즌 연속 왕좌를 차지했다.

이후에도 1991, 1993, 1996, 1997년 정상에 오르며 '최강 팀' 입지를 굳혔다.

1982년 프로야구 초대 챔피언에 오른 두산 베어스 선수단. [연합뉴스 자료사진]

1982년 프로야구 초대 챔피언에 오른 두산 베어스 선수단. [연합뉴스 자료사진]

OB는 1995년 프랜차이즈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고, 2001년 두산이란 이름으로 처음 정상에 섰다.

2000년대 들어 꾸준히 포스트시즌에 진출했지만, 당대를 대표하는 최강 팀으로 군림하지는 못했다.

해태 왕조가 저문 뒤 타이거즈는 극심한 침체기에 빠졌다.

그리고 2009년 당시 최강팀 SK 와이번스를 꺾으며 KIA라는 이름을 내걸고 첫 우승을 차지했다. 프랜차이즈 10번째 우승이기도 했다.

두산은 2015년 한국시리즈 우승을 기점으로 '최강 팀' 도약에 성공했다. 2016년 정규시즌·한국시리즈 통합우승을 달성하며 왕조 구축에 나섰다.

올해 두산의 목표는 한국시리즈 3연패다. 해태(1986∼1989, 4년 연속)와 삼성 라이온즈(2011∼2014, 4년 연속)만이 달성한 위업에 도전한다.

KIA는 8년 만의 정규시즌·한국시리즈 통합우승을 노린다.

명가 부활과 왕조 건설의 길목에서 KIA와 두산이 만났다.

KIA 홈구장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 설치된 11번째 우승을 기원하는 조형물의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KIA 홈구장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 설치된 11번째 우승을 기원하는 조형물의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 정규시즌 치열한 1·2위 대결…KS에서도 전력은 백중세 = 정규시즌부터 KIA와 두산은 치열하게 싸웠다.

KIA는 4월 12일부터 선두로 치고 올라와 단 한 번도 2위로 내려앉지 않고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KIA의 정규시즌 1위는 최종일인 10월 3일에야 확정됐다.

두산의 추격은 그만큼 매서웠다. 두산은 9월 24일 공동 1위로 올라서며 KIA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KIA는 두산을 2게임 차로 제치고 정규시즌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정규시즌 맞대결에서는 두산이 8승 1무 7패로, 한 번 더 웃었다.

KIA는 두산의 막판 맹추격을 뿌리친 덕에 한국시리즈에 직행해 차분하게 올해 마지막 무대를 준비했다.

KIA 타이거즈 4번타자 최형우. [연합뉴스 자료사진]

KIA 타이거즈 4번타자 최형우. [연합뉴스 자료사진]

두산은 플레이오프에서 NC 다이노스를 3승 1패로 누르고, 기세를 끌어올렸다.

전력은 백중세다. KIA 마운드에는 '20승 듀오' 양현종·헥터 노에시가 버티고 있다. 여기에 준수한 3선발 팻 딘도 있다. 임기영도 선발 출격이 가능하다.

불펜에 여전히 약점이 있지만, 김세현의 영입으로 한결 뒷문이 강해졌다.

플레이오프 MVP 오재일과 두산 4번타자 김재환. [연합뉴스 자료사진]

플레이오프 MVP 오재일과 두산 4번타자 김재환. [연합뉴스 자료사진]

두산은 플레이오프에서는 주춤했지만, 여전히 상대에게 부담을 주는 1∼4선발, '판타스틱 4' 더스틴 니퍼트·장원준·마이클 보우덴·유희관을 보유했다.

정규시즌 5선발 함덕주가 불펜으로 이동해 허리 싸움에도 자신감이 붙었다.

타선은 양 팀 모두 막강하다. '타격왕' 김선빈, '호타준족' 로저 버나디나가 기회를 만들고 최형우, 나지완, 안치홍, 이범호 등이 해결하는 KIA 타선의 공식은 한국시리즈에서도 통할 수 있다.

두산은 플레이오프에서 '막강 거포 듀오' 김재환, 오재일의 위력을 재확인했다. 민병헌, 박건우, 허경민 등 중거리 타자들의 활약도 대단했다. 허리 통증을 앓고 있는 '당대 최고 포수' 양의지의 몸 상태가 가장 큰 변수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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