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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빙벨' 수렁에 빠졌던 부산영화제 회복 신호탄 쐈다

송고시간2017-10-21 12:31

관람객 회복 조짐, 대통령·스타들 지원 이어져


관람객 회복 조짐, 대통령·스타들 지원 이어져

(부산=연합뉴스) 차근호 기자 = "어떤 것도, 무슨 말도 부산영화제를 훼손시킬 수 없습니다. 영화와 관객이 있는 한 영화제는 안정적으로 자리할 것입니다."

부산국제영화제 강수연 집행위원장은 영화제 폐막일인 21일 부산 영화의전당에서 진행된 결산 기자회견에서 단호한 어조로 말했다.

강 위원장은 올해 영화제에서 "회복성장세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올해 관객 수는 19만2천991명으로 위기를 겪은 지난해보다 17% 증가했다. 2015년 22만7천377명에는 못 미치지만 뚜렷한 회복 조짐을 보였다.

지난해 관객이 크게 줄어든 것에는 영화 '다이빙벨' 상영을 두고 부산시와 영화제 측이 겪은 사태 영향이 크다.

결산 내용 발표하는 강수연 집행위원장
결산 내용 발표하는 강수연 집행위원장

(부산=연합뉴스) 진연수 기자 = 강수연 집행위원장이 21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우동 영화의전당 두레라움홀에서 열린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결산 기자회견에서 결산 내용을 발표하고 있다. 2017.10.21
jin90@yna.co.kr

'다이빙벨' 사태는 2014년 9월 영화제 당연직 조직위원장을 맡은 서병수 부산시장이 세월호 구조문제를 다룬 다큐멘터리 '다이빙벨' 상영을 반대하면서 영화제 측과 겪은 갈등을 말한다.

이 과정에서 감사원 감사, 서 시장의 조직위원장 자진사퇴, 이용관 집행위원장 검찰고발, 영화계 9개 단체의 BIFF 보이콧, 정관개정 등 갖은 일을 겪으며 영화제 존폐 논란마저 나왔다.

올해는 영화제 회복을 위한 각계 지원이 이어졌다.

지난 15일 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 부산영화제를 찾은 문재인 대통령이 정상화 기대감을 높였다.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는 부산영화제를 과거 위상으로 되살리겠다"며 "정부와 부산시가 지원하되 운영은 영화인에게 맡기면서 간섭하지 않겠다"고 원칙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 부산국제영화제 찾아 시민들과
문 대통령, 부산국제영화제 찾아 시민들과

(부산=연합뉴스) 배재만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1일 게스트 체험을 마친 후 시민들과 만나 얘기를 나누고 있다. 왼쪽부터 강수연 집행위원장, 김동호 이사장, 문 대통령,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2017.10.15.
scoop@yna.co.kr

지난해 보이콧을 선언한 영화프로듀서 조합도 올해 보이콧을 철회했다.

안성기, 송강호, 이병헌, 장동건 손예진 등 스타들도 성장통을 앓는 부산영화제를 찾아 응원했다.

올해는 중국 '사드 보복' 등 대외 여건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선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부산영화제 아시아 필름 마켓도 중국 영화사 참여가 줄었지만 다른 동남아 국가 참여가 늘며 참가자가 14% 증가했고, 역대 최대 미팅횟수를 기록했다.

BIFF의 별 장동건-윤아 입장
BIFF의 별 장동건-윤아 입장

(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12일 오후 부산 해운대 영화의전당 야외무대에서 열린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에서 사회를 맡은 장동건과 윤아가 입장하고 있다. 21일까지 열리는 올해 영화제에는 월드프리미어 부문 100편(장편 76편, 단편 24편)을 비롯해 인터내셔널 프리미어 부문 29편(장편 25편, 단편 5편) 등 모두 75개국에서 298편의 작품이 초청돼 5개 극장 32개 스크린에서 상영된다. 2017.10.12
handbrother@yna.co.kr

어린이 관객을 위한 시네 키즈 단체관람, 회고전·특별전 영화 관람률 증가로 관객층도 폭이 한층 넓어졌다.

아시아 독립영화인들을 위한 공동성장 방안으로 올해 신설한 '플랫폼 부산'도 안정적으로 출발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강 위원장은 "2001년 첫 영화를 가지고 부산영화제에 온 일본 유키사다 이사오 감독은 올해 일본을 대표하는 감독으로 영화제를 찾았고, 부산영화제 영화아카데미 1회 졸업생인 싱가포르 부준펑 감독은 싱가포르를 넘어 아시아의 촉망받는 감독으로 주목받고 있다"며 "영화제가 20여 년간 일군 놀라운 성과는 영화인과 주인인 관객이 지켜줄 것이다"고 말했다.

read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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