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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하늘에서 '독도는 한국땅' 외치는 박형조 경위

송고시간2017-10-21 07:31

모터패러글라이딩에 '독도' 현수막 걸고 해남땅끝서 전국일주 도전

(가평=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하늘에 뜬 형형색색 패러글라이딩을 보면서 나도 해보고 싶다고 생각했죠. 기왕 하는 김에 나라를 아끼는 마음 담아 독도 현수막을 걸었죠"

'독도는 한국땅!' 현수막을 매달고 패러글라이딩하는 박형조 경위
'독도는 한국땅!' 현수막을 매달고 패러글라이딩하는 박형조 경위

[박형조 경위 제공=연합뉴스]

경기 가평경찰서 조종파출소에서 근무하는 박형조(45) 경위는 2010년 우연한 계기로 모터 패러글라이딩을 시작했다.

패러글라이딩을 즐기는 사람들은 많지만 비번 날 틈틈이 시간을 쪼개 즐기는 박 경위의 패러글라이딩은 유독 눈길을 끈다.

그는 낙하산 끝에 길이 5m·폭 1m 크기 현수막을 연 꼬리처럼 매달고 '독도는 한국땅!'을 새겨넣었다.

프로펠러 동력장치로 자체 추진력을 지닌 패러글라이딩이 허공을 가르면,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펄럭이는 현수막이 '독도는 한국땅!'을 외친다.

주말 나들이객 주변에서 '독도는 한국땅!' 현수막 펼치는 박형조 경위
주말 나들이객 주변에서 '독도는 한국땅!' 현수막 펼치는 박형조 경위

[박형조 경위 제공=연합뉴스]

가평 유명산, 양평 용문산, 시흥 오이도에서 패러글라이딩을 즐기는 박 경위가 이렇게 비행할 때마다 약 20m 아래 지상에서는 응원과 환호가 울려 퍼진다.

박 경위가 패러글라이딩에 현수막을 건 이유는 물론 우리나라 동쪽 끝에 자리한 섬 독도에 대한 사랑 때문이다.

바뀌지 않는 역사적 사실일지라도 사람들 기억에서 잊힌다면 언젠가 우리 땅 독도를 빼앗길지도 모른다는 걱정도 있다.

때로는 '독도는 한국땅!' 대신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갔던 할머니들에게 일본 정부가 정식으로 사과하라는 문구를 새겨넣기도 한다.

박 경위는 지난 7년간 취미활동으로만 즐겼던 패러글라이딩에 더욱 특별한 의미를 담아 오는 12월 전국 일주에 나선다.

경기 가평경찰서 조종파출소 박형조 경위
경기 가평경찰서 조종파출소 박형조 경위

[박형조 경위 제공=연합뉴스]

한반도 최남단인 전남 해남 땅끝마을에서 해안선을 따라 여수-경남 사천 삼천포-부산-경북 포항-강원 강릉을 이으며 '독도는 한국땅!'을 휘날린다.

일주는 수도 서울에서 가장 가까운 자유비행 지역인 경기 구리의 창공에서 마침표를 찍을 예정이다.

현직 경찰관으로서 교대근무를 수행해야 하는 사정과 기상조건을 고려해 기착지마다 탄력적으로 일정을 이어간다.

전국 일주를 끝내면 울릉도-독도 비행도 계획하고 있지만 아직 구상 단계다.

박 경위는 21일 "대단한 활동은 아니지만 제가 좋아하는 일에 특별한 의미를 더했을 뿐"이라며 "쉬는 날 함께하지 못한 아내와 아이들에게는 미안하다"고 말했다.

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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