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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월드컵서 우리보다 못한 팀 없어…더 좋은 팀 만들겠다"(종합2보)

송고시간2017-10-15 16:30

기술·피지컬 코치 면접·베이스캠프 후보지 둘러보고 귀국

"팬들의 실망감 인정…최고의 팀과 평가전 통해 본선 준비하겠다"

기자회견 하는 신태용 감독
기자회견 하는 신태용 감독

(서울=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대한축구협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이 발언하고 있다. 2017.10.15
mon@yna.co.kr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유럽 원정 2연전에서 참패를 당하고 귀국한 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이 팬들의 실망을 깊이 인식하면서 11월부터 월드컵 무대에 나설 핵심선수들로 대표팀을 꾸려 더 발전하는 모습을 보이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신태용 감독일 15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 2층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가 감독을 맡고 9∼10월에 치른 경기 결과에 대해 팬들이 실망했다는 것을 인정한다"라며 "11월부터는 월드컵 무대에서 중심이 될 수 있는 선수들을 뽑아서 더 좋은 팀으로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7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러시아 대표팀에 자책골 2방을 포함해 2-4로 패한 대표팀은 10일 스위스 빌/비엔에서 모로코를 상대로도 1-3으로 완패해 최악의 경기라는 팬들의 질타를 받았다.

두 차례 원정 평가전을 마친 신 감독은 곧바로 귀국하지 않고 독일 프랑크푸르트로 이동해 새로 뽑을 전술 및 피지컬 코치들에 대해 면접을 했고, 다시 러시아로 이동해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베이스캠프 후보 두 곳을 돌아보고 나서 이날 오전 입국했다.

이날 인천공항 입국장에는 인터넷 카페 '축구를 사랑하는 국민(이하 축사국)' 회원들이 '한국 축구 사망했다'와 '문체부는 축협비리 조사하라'는 내용의 현수막을 펼쳐 들고 항의하는 소동도 벌어졌다.

이 때문에 애초 인천공항에서 하기로 했던 신 감독의 기자회견은 안전문제 때문에 공항경찰대와 상의해 축구협회로 장소가 옮겨졌다.

신 감독은 "원정 2연전에서 축구팬들이 실망할 만한 경기를 했다. 그래서 마음 편안하게 돌아오지 못했다"라며 "공항에서 항의 시위를 보고 저도 기분이 썩 좋지는 않았다. 하지만 시위에 나선 분들도 축구를 사랑하는 마음에서 나선 것인 만큼 앞으로 더 열심히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월드컵에서 우리보다 못한 팀은 없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면서 철저한 본선 준비를 다짐했다.

다음은 신 감독과의 문답.

-- 독일에서 코치 면접과 러시아 캠프 답사 결과는.

▲ 코치의 경우 여러 명을 만나서 미팅하고 진취적 얘기도 많이 했다. 또한, 몇몇 분은 마음에 상당히 들어서 고민하고 있다. 기술위원장님과 상의해서 11월부터 합류할 수 있게끔 준비하고 있다. 베이스캠프도 여러 곳을 보면서 월드컵에서 최고의 성적을 낼 수 있는 부분을 생각하면서 지켜봤다.

-- 앞으로 더 열심히 하겠다는 말로만은 팬심을 달래기 어려울 듯하다. 팬들의 반발 분위기가 심각한데 구체적인 계획을 말해달라.

▲ 인정할 건 분명히 인정한다. 하지만 K리그가 살아야 대표팀도 살아야 한다고 생각해서 위험도 있었지만, 상생의 길 가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선수들이 많은 시간을 보내지 못하고, 출전한 선수도 경기력이 떨어져 수비 조직력 등에서 불안 요소를 보였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는 잘해야 한다고 말만 하는 것이 아니라 11월부턴 월드컵 나갈 선수로 어느 정도 기본 틀을 만들고, 주축을 만들어서 조직력과 이길 수 있는 경기력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11월부턴 좀 더 진취적인 모습, 월드컵에서 중심이 되는 선수들을 뽑아서 잘할 수 있도록 만들어가겠다.

귀국하는 신태용과 김호곤
귀국하는 신태용과 김호곤

(영종도=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왼쪽)과 김호곤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이 유럽 원정 평가전을 마치고 2018 러시아 월드컵 베이스캠프 후보지를 둘러본 후 15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2017.10.15
toadboy@yna.co.kr

-- 공격 축구 위해선 많은 부분이 개선되어야 할 것 같다. 지금 대표팀의 현실 어떻게 보고 있으며, 다음 달 평가전을 앞두고 어떤 방식으로 선수들 끌어올릴지.

▲ 저는 공격을 좋아하는 지도자 중 한 명이지만, 이기려면 수비가 우선해야 한다고도 생각한다. 11월 평가전, 12월 동아시안컵 다 중요하지만, 마지막 월드컵에서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본다. 팀에서 경기 뛰는, 좋은 경기를 보여주는 선수들을 데려와서 하나로 되게끔 하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제 11월부턴 팀에서 경기에 많이 나가면서도 우리 팀에서 희생할 선수를 발굴해 수비가 탄탄하면서 공격적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 월드컵에서 우리보다 못한 팀은 없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잘 대비해 준비해야 한다.

-- 평가전에서 2경기 연속 이청용을 윙백으로 기용한 이유는.

▲ 냉정히 말하면 이번 유럽 2연전은 '반쪽 선수단'이지 않나 생각한다. 이청용이 러시아전에서 생각보다 잘해줘서 다시 확인하고 싶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다 보니 유럽 팀 상대로 최적화돼있지만, 월드컵에선 다른 대륙 팀도 상대하니 아프리카 팀을 상대로 했을 때의 능력을 보고 싶어 모로코전에도 내보냈다.

-- 10월 FIFA 랭킹이 크게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이에 대한 의견은.

▲ 조금 더 끌어올리면 좋을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끌어 올려도 조 추첨 땐 4포트에 들어가는 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랭킹보다는 월드컵에 어떻게 더 잘할 수 있을지 길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

-- 여론이 좋지 않고 히딩크 전 감독 재선임 얘기가 끊이지 않는다. 원인과 해결책을 어떻게 진단하나.

▲ 경기 내용을 떠나서 (월드컵 본선 진출이라는) 소기의 목표 달성했는데 왜 이런 불상사 나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이런 게 왜 나오는지 저도 잘 모르겠지만, 생각하고 싶은 마음도 없고 앞으로 우리나라가 더 잘 나아갈 수 있는 부분만 생각하고 있다.

-- 경기력도 그렇지만 선수들이 투지나 맥이 없는 플레이를 한다는 비판이 많다. 멘탈 강화가 중요하다고 보는데, 코치진의 의견은.

▲ 책임자이자 감독으로서 그런 부분 어느 정도 인정한다. 좀 더 헝그리 정신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번 2연전에 있어선 정상적인 멤버가 아니다 보니 제가 선수들에게 강하게 주입 못 한 부분도 인정한다. 이제부턴 저부터라도 정신력 등 필요한 부분을 강하게, 국민과 축구팬이 원하는 그런 부분을 각인시켜야 한다.

대답하는 신태용 감독
대답하는 신태용 감독

(서울=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대한축구협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이 발언하고 있다. 2017.10.15
mon@yna.co.kr

-- 수비진의 경우 K리그에서 김민재를 발굴한 것처럼 단계적 구상을 하고 있나.

▲ 다 생각하고 있다. 중국도 마찬가지고 K리그 선수도 더 많이 보고 월드컵에 나갈 기둥이 누굴지를 중심에 두고 거기 덧붙일 선수를 꾸리려고 준비하고 있다. 이젠 과감하게 해 나가려고 한다.

-- 힘든 상황에서 11월 평가전 결과도 무시할 수 없을 것 같다.

▲ 여론이 안 좋다는 거 인정한다. 하지만 평가전에서 잘하고 월드컵 가서 못하는 건 필요 없다고 본다. 유럽에서도 결과는 안 좋았지만, 전체 로드맵에선 도움됐다고 본다. 지금 매 맞더라도 부를 수 있는 최고의 팀을 불러달라고 했다. 그래야 지금은 힘들고 인정 못 받더라도 6월엔 인정받을 수 있는 팀이 될 수 있다.

-- 11월 평가전 상대로는 구체적으로 어떤 팀을 접촉하고 있는지.

▲ 계약 문제가 있어 제가 뭐라 답변드릴 수는 없다. 다만 저는 항상 좋은 팀, 강한 팀을 불러달라고 요청한다.

-- 11월 평가전과 12월 동아시안컵에서도 성적이 좋지 않으면 문제가 더 심각해질 수 있는데, 배수의 진 같은 것을 생각하고 있나.

▲ 지금 답변해야 하나? 11월부턴 팀의 중심이 될 수 있는 선수들로 중심을 잡고 추구하려는 축구를 강하게 끌고 가야 한다. 외국인 코치도 11월에 합류시켜 모든 부분에서 하나가 돼야 한다. 동아시안컵도 그냥 나가는 게 아니라 결과를 가져올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song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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