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연합뉴스 최신기사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이라크 총리 "쿠르드 독립투표 취소해야 대화" 완강

송고시간2017-10-11 18:22

KRG 우회하는 수출용 송유관 가동

알아바디 이라크 총리[AFP=연합뉴스자료사진]
알아바디 이라크 총리[AFP=연합뉴스자료사진]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하이데르 알아바디 이라크 총리는 쿠르드자치정부(KRG)가 지난달 시행한 분리·독립 투표의 결과를 취소해야 대화하겠다고 10일(현지시간) 밝혔다.

알아바디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KRG와 대화는 이라크의 통합, 헌법, 투표결과 취소라는 세 가지 원칙이 충족돼야만 한다"면서 "중앙정부는 분리·독립 투표나 그 결과를 놓고 논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KRG는 92.7%의 압도적인 찬성 비율이 나온 지난달 25일 투표를 근거로 중앙정부와 자치권한 확대, 독립국 수립을 위한 정치적 일정 등을 논의하자는 입장이다.

그러나 알아비디 총리가 완강히 이를 거부하면서 양측의 협상은 교착 상태다.

알아바디 총리는 KRG가 분리·독립하려면 자치지역만이 아닌 이라크 국민 전체를 대상으로 한 국민투표에서 가결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알아바디 총리가 의장인 이라크 국가안보회의는 10일 낸 성명에서 "분리·독립 투표를 주도한 쿠르드 지역의 국가 공무원의 명단을 확보했다"며 "이들에 대해 구속영장 청구 등 법적으로 조치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이라크 정부는 또 쿠르드 지역을 우회해 터키로 원유를 수출하는 송유관을 재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발표했다.

자바르 알루아이비 이라크 석유장관은 10일 "3개 국영 기업에 긴급히 터키로 향하는 송유관을 수리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하루 평균 원유 40만 배럴을 날랐던 이 송유관은 2014년 이슬람국가(IS) 사태로 일부가 파괴돼 가동이 중단됐다.

이라크 정부는 KRG의 주 수입원이 터키로 향하는 원유 수출인 만큼 다른 송유관을 재개해 KRG를 경제적으로 압박하려는 것이다.

KRG는 자치지역에서 터키 제이한 항으로 이어지는 다른 송유관으로 하루 60만 배럴의 원유를 수출한다.

hskang@yna.co.kr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
댓글 많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