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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규 '먹방'은 저 못 따라오죠" 현주엽의 변함없는 '예능감'

송고시간2017-10-11 14:00

미디어데이 데뷔전서 여전한 입담…전태풍 등 선수들도 '재치'로 시즌 각오

환하게 웃는 현주엽 감독
환하게 웃는 현주엽 감독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11일 오전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2017-2018시즌 프로농구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현주엽 LG 감독(왼쪽)이 김종규와 대화하며 환하게 웃고 있다. 2017.10.11
yatoya@yna.co.kr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농구 중계와 예능 출연 등 방송에서 활약하다 프로팀 사령탑으로 코트에 돌아온 현주엽(42) 창원 LG 감독의 입담은 여전했다.

현 감독은 11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미디어데이에 유일한 '초보 감독'으로 나섰다.

처음 나오는 미디어데이 자리라 긴장될 법도 했지만 현 감독은 특유의 환한 미소와 넉살로 여유를 보였다.

참석자들이 다른 구단 선수나 감독에게 궁금한 점을 묻는 순서부터 현 감독의 '예능감'은 빛을 발했다.

보통 감독은 다른 팀 감독을 지명해 궁금한 점을 물었으나 현 감독의 질문은 kt 선수 대표로 나온 김영환을 향했다.

"작년에 팀을 옮기고서 LG와의 경기에서 유독 독하게 마음먹고 경기하는 것 같다. 다시 LG로 돌아올 생각은 없느냐"는 질문에 장내에 웃음이 터졌다.

김영환은 "LG의 훈련량이 매우 많다고 하는데 제가 무릎이 좋지 않다"며 완곡한 거절로 응수했다.

'많이 먹기' 경쟁을 하는 여행 프로그램에 출연해 대식가로서의 면모를 발휘했던 현 감독은 '먹방' 관련 질문엔 은근한 '자신감'도 드러냈다.

SK 김선형이 "(LG) 김종규가 먹방에서 뒤지지 않는데 감독님이 보시기엔 어느 정도 수준이냐"고 묻자 "김종규가 평소엔 저보다 많이 먹지만, 날 잡아서 마음먹고 먹으면 아직 멀었다"면서 웃었다.

현 감독은 올 시즌 등번호를 바꾼 김종규가 "감독님의 농구 스타일을 배우고 닮고 싶어 감독님의 현역 시절 번호인 32번으로 바꿨다"고 설명하자 "김종규 선수의 마음가짐이 상당히 바람직하다"며 너스레를 떨어 또 한 번 웃음을 줬다.

하지만 데뷔 시즌 각오에선 '웃음기'가 싹 빠졌다.

이상민 서울 삼성 감독이 데뷔 소감과 목표를 묻자 현 감독은 "제가 이상민 감독의 첫 시즌에 마음을 비우고 눈높이를 낮추라고 마음 편히 얘기했는데 제 일이 되니 쉽지가 않더라. 굉장히 고생 중이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LG 선수들이 편하고 화려한 것만 하려는 면이 좀 있었는데, 올해는 궂은일과 팀플레이에서 호흡을 맞추도록 방향을 잡았다"고 강조했다.

사령탑 중 현 감독이 큰 주목을 받았다면, 선수 중엔 전태풍(KCC)이 '분위기 메이커'였다.

질문 답하는 KCC 전태풍
질문 답하는 KCC 전태풍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11일 오전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2017-2018시즌 프로농구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KCC 전태풍이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7.10.11
yatoya@yna.co.kr

전태풍은 상호 질문 순서에서 김선형을 지목하더니 "야, 너, 형들은 다 일찍 오고 시간을 맞추는데 혼자 왜 이렇게 늦게 왔어 인마∼"라며 애교 섞인 핀잔을 줬다.

'형님'의 일침을 받은 김선형은 "늦는 데는 핑계가 없다"며 미소로 사과했다.

전태풍은 자신의 팀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선수를 묻자 하승진을 꼽으며 "승진이는 KBL에서 가장 특별한 선수다. (다른) 220㎝ 선수도 없고, 승진이는 재미있고 성격도 좋다"며 애정을 표현했다.

감독 이름 삼행시로 시즌 각오를 드러내는 순서에서도 전태풍은 "(추)즈 KCC, '(승)진이 다치지 않으면 우리 잘할 수 있어요, (균)형 잡힌 팀으로 우승할 수 있어요"라고 말해 다시금 하승진을 언급했다.

삼행시 순서에서 다른 선수들도 재치를 뽐냈다.

울산 현대모비스 양동근은 유재학 감독의 이름 마지막 글자에 어려움이 있었는지 "(유)명한 수비 농구팀이라지만, 이번 시즌은 (재)미있고 빠른 농구 '(학)끈한' 공격농구를 보여드리겠습니다"라는 삼행시를 지었다.

부산 kt의 김영환은 '(조)용해 주세요. 여러분께 (동)의를 구하지 않겠습니다. (현) 시간부로 2017-2018 프로농구는 kt가 접수하겠습니다'라고 큰 포부를 밝혔다.

김종규는 현주엽 감독의 '엽'을 도저히 떠올리지 못해 "너무 어려워서 못하겠다"며 포기했다.

song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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