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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정부 "사우디와 첨단방공미사일 S-400 공급 합의" 확인

송고시간2017-10-09 23:04

"대전차미사일·자동소총 등도 공급키로"…중동 美우방국과 무기 거래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 정부가 중동의 전통적 미국 우방인 사우디아라비아에 첨단방공미사일 S-400을 포함한 러시아 무기를 판매하기로 합의했다고 공식 확인했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 산하 '연방군사기술협력청'은 9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와 S-400, 대전차미사일 코르넷-EM, 다중로켓발사기 TOS-1A, 유탄발사기 AGS-30, 칼라슈니코프 자동소총 AK-103 등의 공급에 관해 합의했다"고 밝혔다.

양국 간 전체 무기 거래액은 30억 달러(약 3조4천원) 이상으로 알려졌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도 이날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한 S-400 공급과 관련 "이 거래 이행을 위한 접촉이 아주 긍정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사우디가 구매할 이 시스템이 이란을 상대로 이용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 간 군사기술 협력은 제3국을 겨냥한 것이 아니다"며 "이 협력에 대해 어느 나라도 우려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일간 '코메르산트'는 앞서 지난 6일 자체 소식통을 인용해 사우디가 러시아로부터 S-400 4개 포대분 이상을 구매할 예정이며 거래액이 약 20억 달러라고 소개한 바 있다.

신문은 러시아와 사우디가 이달 말 열리는 양국 군사기술협력 정부간위원회에서 세부 거래 조건들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S-400 등의 무기 거래는 이달 초 러시아를 방문한 살만 빈압둘아지즈 알사우드 사우디 국왕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회담에서 최종 합의된 것으로 보인다.

사우디가 S-400을 구매할 경우 중국, 터키에 이어 이 미사일을 구매한 세 번째 외국이 된다.

중국은 앞서 2014년 S-400 미사일 3개 포대(대대 규모)분 수입 계약을 체결했으며 2019년까지 도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터키도 지난달 러시아와 S-400 미사일 4개 포대분 구매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S-400 방공미사일은 지난 2007년부터 러시아군에 실전 배치된 중장거리 지대공 미사일 시스템으로 저고도로 비행하는 순항미사일과 전술탄도미사일, 군용기 등을 모두 요격할 수 있다.

한꺼번에 100개의 표적을 추적할 수 있으며, 동시에 6개의 표적을 격추할 수 있는 성능을 갖춰 최고 수준의 방공미사일로 평가받는다.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회원국인 터키에 이어 미국의 중동 최대 동맹국인 사우디아라비아까지 러시아제 첨단 미사일 시스템을 구매할 움직임을 보이는 데 대해 미국은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러시아 S-400 미사일 포대 [타스=연합뉴스]

러시아 S-400 미사일 포대 [타스=연합뉴스]

cjy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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