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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경제학상에 '심리·경제의 융합' 세일러 美시카고대 교수(종합)

송고시간2017-10-09 19:43

개인 심리 연구 통해 경제적 의사결정 원리 분석한 공로 인정

"행동경제학에 선구적 역할…현재 경제연구·정책에 심오한 영향"

(서울=연합뉴스) 장재은 기자 = 올해 노벨경제학상의 영예는 심리학의 문제를 경제학적으로 분석하는 토대를 마련한 행동경제학자 리처드 H. 세일러(72) 미국 시카고대 교수에게 돌아갔다.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는 9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어 2017년 제49회 수상자를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노벨위는 "세일러 교수가 현실에 있는 심리적인 가정을 경제학적 의사결정 분석의 대상으로 통합하는 데 기여했다"고 학문적 공로를 평가했다.

노벨위는 세일러 교수가 ▲제한된 합리적 행동 ▲사회적 기호 ▲자기통제 결여의 결과를 분석함으로써 이 같은 인간적 특질이 시장의 성과뿐만 아니라 개인적 결정에 어떻게 조직적으로 영향을 미치는지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세일러 교수는 '심성 회계'(mental accounting)라는 이론을 개발했다.

개인이 개별적으로 내리는 결정의 영향에 집중해 사람들이 어떤 방식으로 단순하게 재정적 결정을 내리는지 설명했다.

세일러 교수는 또 손실을 기피하는 태도를 통해 사람들이 소유하지 않을 때보다 소유하고 있을 때 같은 물건을 더 아낀다는 '소유효과'(endowment effect)를 설명해냈다.

그는 인지적인 제한 때문에 금융시장이 어떻게 영향을 받는지를 연구하는 '행동 재무학' 분야를 개척하기도 했다.

공정성에 대한 세일러 교수의 이론과 실험 또한 사회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

세일러 교수는 공정성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 때문에 기업이 수요가 많은 시기에도 비용이 오르지 않는 한 가격을 인상하지 않는 원리를 설명했다.

그는 동료들과 함께 '독재자 게임'을 고안했는데, 이는 세계 각지에서 공정성에 대한 여러 집단의 태도를 측정하는 연구에 많이 활용됐다.

세일러 교수는 사람들이 새해 다짐을 잘 지키지 못하는 점에 대한 연구에도 족적을 남겼다.

그는 '함께 행하는 동반자 모델'을 통해 자기통제 문제를 분석하는 방식을 보여줬다.

이는 심리학자들과 신경과학자들이 장기, 단기행동 사이의 내적 긴장을 기술하기 위해 사용하는 틀과 비슷했다.

세일러 교수는 노년을 위해 저축하거나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등의 계획이 실패하는 중요한 이유는 단기적인 유혹에 굴복하는 데 있다고 봤다.

세일러 교수는 응용 연구에서 '너징'(nudging·가벼운 개입)이 운동하거나 연금을 위해 저축을 하는 데 어떤 도움이 되는지 같은 맥락에서 증명해냈다.

노벨위는 "전체적으로 볼 때 세일러 교수는 개인의 의사결정에 대한 경제학적 분석과 심리학적 분석을 연결하는 데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그의 실증적인 연구결과와 이론적인 통찰력은 새로 급속히 확장하는 행동경제학 분야를 창조하는 데 핵심이었다"며 "이는 경제 연구와 정책을 다루는 많은 분야에 심오한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노벨경제학상은 스웨덴중앙은행이 1968년 제정한 상으로 노벨상은 아니다.

그러나 다른 노벨상과 마찬가지로 알프레드 노벨의 유언에 따른 원칙에 의거해 스웨덴왕립과학원이 선정해 시상한다.

이 상의 공식 명칭은 '알프레드 노벨을 기념하는 스웨덴중앙은행 경제학상이다. 상금은 다른 노벨상과 마찬가지로 900만 스웨덴 크로나(약 12억7천만원)이다.

노벨경제학상, 리처드 세일러 미국 시카고대 교수 (PG)
노벨경제학상, 리처드 세일러 미국 시카고대 교수 (PG)

[제작 최자윤, 이태호] 사진출처 AP


jang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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