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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추정 남성,호주서 13시간 고공대치…현장서 숨진 여성 발견

송고시간2017-10-09 18:43

16층 차양 모퉁이 머물다 경찰에 자수…호주언론 "남성은 한국인"

(시드니=연합뉴스) 김기성 특파원 = 호주 시드니의 한 고층빌딩에서 한인으로 추정되는 한 남성이 경찰과 13시간가량 고공 대치를 벌이다 자수했다.

이 남성이 대치에 들어가기 직전에는 이 빌딩 옆 골목에서 한 젊은 여성이 숨진 채로 발견됐다.

9일 호주 시드니 채스우드의 한 주상복합건물의 차양 모서리에 한 남성이 앉아 있다. 뒤에 경찰이 설득하고 있다.[시드니=연합뉴스]

9일 호주 시드니 채스우드의 한 주상복합건물의 차양 모서리에 한 남성이 앉아 있다. 뒤에 경찰이 설득하고 있다.[시드니=연합뉴스]

호주 언론에 따르면 시드니 북쪽 부도심인 채스우드역 인근 빌딩들 사이 한 골목에서 9일 오전 6시 30분께 한 여성이 피를 흘린 채 쓰러진 모습으로 행인에게 발견됐다.

20대 혹은 30대로 추정되는 이 여성은 건물에서 떨어져 숨진 것으로 추정됐다.

경찰 출동 직후 이 남성은 인근 16층 주상복합건물 꼭대기 층 차양에 아슬아슬하게 걸터앉은 채 대치에 들어갔다.

일부 호주 언론은 이 남성이 한국 국적이라며, 경찰이 한국어 통역자를 통해 설득하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경찰은 자칫 이 남성이 뛰어내릴 수 있는 만큼 섣불리 검거에 나서지도 못하고 주변을 봉쇄한 채 설득에 주력했다.

경찰은 담배를 건네주거나 한낮 기온이 거의 30도 가까이 오르자 물병을 전달했으며, 남성은 종종 머리를 감싸고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 남성 바로 아래쪽에 여성의 시신이 놓여 있어 경찰이 위험에 빠질 수 있는 만큼 시신을 옮기지도 못한 채 천막으로만 가려놓았다.

이 남성은 오후 7시 23분께 경찰들에 의해 옥상으로 끌어올려 졌으며 일단 병원으로 후송됐다.

9일 호주 시드니 채스우드의 한 주상복합건물의 차양 모서리에 한 남성이 앉아 있다.[시드니=연합뉴스]

9일 호주 시드니 채스우드의 한 주상복합건물의 차양 모서리에 한 남성이 앉아 있다.[시드니=연합뉴스]

호주 일부 언론은 사망한 여성이 대치 중인 남성의 파트너라고 보도했으나, 경찰은 확인 없이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건 현장은 사무용 빌딩이 들어서 있는 데다 역으로 이동하는 길목에 있어 인근 사무실의 직장인과 행인 등 많은 사람을 충격에 빠트렸다.

특히 2주간의 방학에 들어갔던 인근 초중고 학생들이 마침 개학하는 날이어서, 초등학교 측은 학부형들에게 하굣길에 아이들을 데려갈 때 사건 현장을 피하도록 권고하기도 했다.

또 현장 인근 빌딩에 입주한 일부 회사는 사건 현장이 보여 일에 집중할 수 없다며 직원들을 집으로 돌려보냈다고 일간 시드니모닝헤럴드는 전했다.

9일 사건 현장 부근의 모습[시드니=연합뉴스]

9일 사건 현장 부근의 모습[시드니=연합뉴스]

cool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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