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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기재부 "한중 통화스와프 협상 상황 확인해 줄 수 없다"(종합)

송고시간2017-10-09 14:49

10일 만기에도 양측 협상 계속 가능성…정부 "만기가 데드라인 아니다"

만기 지나면 8년만에 일단 종료…외환방어막 낮아지는 심리적 불안감

(서울=연합뉴스) 최윤정 노재현 기자 = 한국과 중국간 통화 스와프 협정 만기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연장 여부가 여전히 불투명하다.

현실적으로 통화 스와프 협정이 일단 종료된 상태에서 협상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마지막날인 10일에 양측이 전격 합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국은행과 기획재정부는 9일 기자들에게 보낸 공동 문자 메시지에서 "10일 만기 도래하는 한중 통화스와프 만기 연장과 관련해 당분간 현재 상황에 대해 확인해줄 수 없음을 양해해주시기 바란다"라고 밝혔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이날 한은 본관에서 열린 금융경제상황점검회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여러 상황을 고려한 결과 당분간은 좀 노코멘트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만기가 지나면 기존 협정을 연장하는 것인지 새로운 협정을 체결하는 것인지 묻는 질문에도 이 총재는 "당분간은 언급 안하고 자제하는 것이 여러가지로 낫겠다"고 거듭 같은 입장을 되풀이했다.

기재부 관계자들도 문자 메시지 내용 외에는 말을 아꼈다.

한중 통화스와프는 양국간 무역증진과 비상시 560억 달러 규모 원화나 위안화 제공을 골자로 한다.

양국은 만기 연장을 두고 협상을 해왔으나 사드 배치를 둘러싼 갈등 등으로 인해 난항을 겪는다는 관측이 많았다.

실무선에서는 합의가 이뤄졌으나 '높은 곳'에서 사인이 내려오지 않는다는 얘기도 나온다.

통화 스와프는 외환위기시 방어막 역할을 한다. 위안화는 달러화와 달리 기축통화가 아니어서 실제 효과는 제한적이다. 그렇다 해도 북한 리스크가 고조되고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우리에게 심리적 안정 효과를 준다.

또, 통화 스와프는 양국간 경제 협력을 보여주는 상징적 의미가 있기 때문에 냉각된 관계가 해빙되는 전기가 될 수도 있다.

한중 통화스와프 기한이 만료되더라도 양측은 협상을 계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으로서도 한국과 통화스와프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위안화 국제화와 지역 내 입지 강화를 노리는 중국으로서도 이웃나라 한국과 경제교류 관계를 무시하기 어렵다.

한은과 기재부가 가급적 '로우키'(Low-Key)로 가며 말을 아끼는 데서 볼 때 아직 가능성이 남았다는 관측도 있다.

우리 정부는 협상 과정에 통화 스와프로 관심이 쏠리며 사드 갈등 불똥이 튀지 않도록 극도로 주의를 기울였다.

정부 한 고위관계자는 "만기가 데드라인 개념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단은 2009년 4월 처음 체결한 지 8년여 만에 한중 통화 스와프가 종료되는 것은 사실이다.

앞서 미국, 일본과도 통화 스와프 협정이 종료됐다.

mercie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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