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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힝야 난민선 또 전복…아동 10명 포함 최소 12명 사망 확인(종합)

송고시간2017-10-09 17:25

실종자 많아 사망자 늘어날듯…6주동안 사고 25건에 150여명 숨져

IOM "대기중 난민 10만명"…"서방, 미얀마군 지도자 제재 움직임"

(방콕·뉴델리=연합뉴스) 김상훈 나확진 특파원 = 미얀마군과 로힝야족 반군 간 유혈충돌을 피해 방글라데시로 도피하는 난민 행렬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또다시 난민선 침몰사고로 모두 12명이 숨지고 상당수가 실종됐다.

9일 AFP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밤 10시께 벵골만 인근의 미얀마-방글라 국경인 나프 강 샤 포리르 드윕 섬 부근에서 로힝야족 난민을 태운 선박이 전복됐다.

이 지역 방글라데시 국경수비대 소속 S.M 아리풀 이슬람 중령은 "전날 시신 2구를 수습한 데 이어 아침까지 시신 10구를 추가로 수습했다"고 방글라데시 일간 다카트리뷴에 밝혔다.

사망자 가운데 10명은 아동이고 1명은 성인 여성, 1명은 성인 남성이라고 국경수비대는 설명했다.

이번 전복 사고로 30개월된 아들이 숨지고 다른 두 자녀와 아내, 모친도 실종된 난민 사예드 호사인(30)은 "(미얀마 치안당국이) 우리를 이동하지 못하게 해 음식을 사러 시장에 갈 수도 없어 굶어 죽을 지역이었다"면서 마을을 떠나 배를 탈 수 밖에 없었다고 AFP 통신에 말했다.

다른 방글라데시 국경수비대 관계자는 현재까지 13명의 난민을 구조했다면서 탑승자 상당수는 미얀마 라카인 주 쪽으로 떠내려 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생존 난민들과 국경수비대원 사이에도 애초 몇명이 전복된 배에 타고 있었는지 진술이 일치하지 않아 정확한 사상자 파악에는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AFP는 이 배에 60∼100명이 탑승했다고 보도한 반면, dpa 통신은 50명, AP 통신은 35명이 탑승했다고 전했다. 한 로힝야족 생존자는 애초 28명이 배에 탔다고 방글라데시 언론에 얘기하기도 했다.

로힝야족 반군단체인 '아라칸 로힝야 구원군'(ARSA)이 핍박받는 동족을 보호하겠다면서 대미얀마 항전을 선포하고 경찰초소를 습격한 지난 8월 25일 이후 미얀마에서 방글라데시로 도피한 로힝야족 난민은 51만5천 명에 달한다고 유엔은 집계했다.

끊임없는 난민 행렬 속에 그동안 최소 25건의 난민선 전복과 침몰사고가 발생해 150여 명이 목숨을 잃었다.

특히 지난달 28일에는 80여 명을 태운 난민선이 전복되면서 23명이 죽고 30여 명이 실종됐으며, 같은 달 9일에도 나프강에서 난민을 태운 선박이 침몰하면서 어린아이 19명과 여성 18명, 남성 9명 등 46명이 사망한 바 있다.

국경을 넘은 난민이 50만 명을 넘었지만, 아직도 미얀마에서 방글라데시로 넘어오려는 난민이 10만 명 더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국제이주기구(IOM)는 전날 성명을 통해 미얀마 국경지대에 방글라데시로 건너오기 위해 대기 중인 난민이 10만 명가량 있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과 유럽연합 등은 로힝야족 '인종청소'를 자행했다는 비판을 받아온 미얀마군 지도자들에 대한 '표적 제재'를 추진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은 워싱턴과 미얀마 양곤에 주재하는 10여 명의 서방 외교관리들을 인터뷰하면서 이런 움직임을 포착했지만, 미얀마군 지도자들에 대한 제재와 관련해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은 없다고 전했다.

로힝야족 난민선 전복사고(PG)
로힝야족 난민선 전복사고(PG)

[제작 최자윤] 일러스트


meol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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