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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포괄적' 對이란 대응책 발표 초읽기…12일 우세

송고시간2017-10-07 11:08

이란 핵협정 '불인증,' '세계 최대 테러 지원국' 지정 예측

백악관 "단편적인 것이 아니라 모든 나쁜 행태 살피는 중"

국무부도 親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 고위직에 거액 현상금

(서울=연합뉴스) 김선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새로운 대응 방안을 담은 포괄적인 대책을 조만간 발표할 것으로 예측됐다.

AP 통신, 파이낸셜 타임스 등 외신은 6일(현지시간) 새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을 인용, 이란의 탄도미사일 시험, 테러 지원, 사이버 작전 등과 관련한 포괄적인 대책을 내놓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샌더스 대변인은 기자회견에서 "대통령은 핵 협상 관련 내용뿐 아니라 이란의 모든 나쁜 행태를 살피고 있다"며 "탄도미사일 발사 시험, 지역 안전위협, 세계 제일의 테러 지원국, 사이버 공격, 불법적인 핵 개발 등이 포함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임시방편적인 것이 아니라 이런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광범위한 전략 구상을 원하고 있다"며 "보좌진도 이 문제에 집중하고 있으며, 앞으로 며칠 뒤 대통령이 발표할 것도 바로 이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익명을 요구한 행정부 고위 관계자는 5일 로이터 통신에 트럼프가 전임 버락 오바마 시절인 2015년 합의한 핵 개발 협정 불인증을 발표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이란에 대한 포괄적 제재방안을 둘러싸고 고조되는 미-이란 관계[연합뉴스TV 제공]
이란에 대한 포괄적 제재방안을 둘러싸고 고조되는 미-이란 관계[연합뉴스TV 제공]

2015년 7월 미국·영국·프랑스·독일·중국·러시아 등 주요 6개국과 체결한 이 협정은 이란이 핵 개발을 중단하는 대신 서방은 이란에 대한 제재를 해제하는 내용의 포괄적 공동행동계획(JCPOA)을 담고 있다.

2015년 제정된 법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5일까지 이란이 JCPOA를 제대로 준수하는지를 통보해야 한다. 또 이 협정의 취소 결정을 내린다면 의회는 60일 이내 제재 재개 여부를 검토 결정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트럼프가 이를 결행하면 핵협정이 정상궤도에서 벗어날 우려가 있다고 경고했다.

트럼프는 6일 저녁 군 수뇌부와 회동한 후 내뱉은 '폭풍 전 고요'(the calm before the storm) 발언의 의미에 대해 이틀째 함구, 궁금증이 더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백악관 측은 트럼프의 이 발언이 장난기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익명을 요구한 또 다는 관계자는 사견임을 전재로 이란에 대한 트럼프의 제재 발표 시점은 오는 12일이 우세하다면서도, 아직 최종 결정은 내려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이 핵무기 개발 방지를 목표로 하는 JCPOA를 준수하고 있다면서도 "협정의 정신"을 위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美 입국금지 대상국을 발표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EPA=연합뉴스 자료 사진]
美 입국금지 대상국을 발표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EPA=연합뉴스 자료 사진]

이 문제는 6일 트럼프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나왔다고 백악관 관계자는 설명했다. 백악관은 두 사람이 "이란이 핵무기를 개발 보유하는 모든 길을 차단하는 데 계속 공조하는 방안을 모색했다"며, 마크롱이 JCPOA에 대한 열렬한 지지 의사를 밝혔지만, 트럼프는 이를 "최악의 협상에서 나온 것"이라며 평가절하했다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또다른 행정부 고위 관리는 트럼프가 구상 중인 포괄적인 대이란 제재안에는 국내는 물론이고 중동권에서 영향력이 큰 이란의 혁명수비대와 레바논의 친(親)이란 무장 정파 헤즈볼라를 미국 정부의 외국 테러조직 명단에 올리는 방안도 들어 있다고 밝혔다.

미국은 올해 초 혁명수비대와 헤즈볼라를 외국 테러조직 명단에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이를 보류했다. 미국은 혁명수비대 산하 정보기관 겸 준(準) 군사조직인 '쿠드스군'(Quds Force) 지휘관들과 이들과 관련된 인사들을 이 명단에 포함했지만, 혁명수비대 전체는 올리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미 국무부는 다음 주 중에 국제 테러 담당 총책 겸 미국인들에 대한 공격과 납치를 주도한 혐의를 받아온 타랄 하미야와 남부 레바논 담당 군 지휘관을 지낸 파우드 슈크르 등 헤즈볼라 고위 관계자 두 명의 소재지 정보나 체포 등에 협조하는 사람에 대해 모두 1천200만 달러(137억5천800만 원)의 현상금을 지급하겠다는 내용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 핵협정에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은 이란과의 핵협정을 폐기하지 않은 채 심각하게 보이는 허점 부분만 고치려는 것이 트럼프 행정부의 복안이라고 풀이했다.

한편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여야 의원들을 잇따라 만나 트럼프의 이번 조치에 지지를 호소했다.

sh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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