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연합뉴스 최신기사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美, 수단 경제제재 대부분 해제…"北과 외교관계 없다"

송고시간2017-10-07 03:12

"인권·대테러활동 진전"…7월 풀겠다던 전임정부 약속 뒤늦게 이행

(워싱턴=연합뉴스) 이승우 특파원 = 미국이 테러 지원을 이유로 지난 20년간 아프리카 수단에 가해온 경제제재를 대부분 해제한다고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와 AFP, 로이터 등 외신들이 미 정부 고위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미 정부는 수단이 대(對)테러 활동에서 진전을 보였고 인권 상황도 개선됐다는 이유를 들어 대부분의 제재를 풀기로 했다고 이들 언론은 보도했다.

미 국무부는 이날 오후 수단에 대한 경제제재 해제를 공식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국무부는 지난 7월 수단에 대한 경제제재 해제를 검토하다 3개월 유예를 결정한 바 있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이던 지난 1월 국무부는 수단의 대테러·인도주의 측면에서 진전이 있었다며 6개월 후 수단에 대한 제재를 해제하겠다고 약속했지만, 트럼프 행정부는 이를 곧바로 이행하지 않았다.

당시 미 언론들은 제재 해제를 유예한 이유와 관련, 북한의 자금줄로 알려진 아프리카 국가들에 대한 경제제재를 계속함으로써 사실상 북한을 압박하려는 의도로 해석했었다.

실제로 국무부는 당시 성명에서 "수단이 북한에 대한 유엔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을 충실히 이행하는지 평가할 필요가 있다"며 이례적으로 외부 상황을 결부했다.

수단을 비롯한 아프리카 국가들은 북한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고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가 강화하는 중에도 여전히 북한의 자금줄 역할을 한다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과거 유엔보고서에 따르면 수단은 유엔 제재 대상인 북한 조선광업개발회사를 통해 공대지 미사일을 사들이기도 했다.

이에 따라 이번에 트럼프 행정부가 수단에 대한 제재를 해제하면서 전임 오바마 정부의 약속을 뒤늦게 지킨 것은 이제 수단과 북한의 거래 관계가 사실상 단절됐다는 판단이 작용했을 것으로 풀이된다.

미 정부 고위관계자도 로이터와의 익명 인터뷰에서 "미국은 수단이 북한과 외교관계를 맺고 있다고 믿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또 "수단은 북한과 무기 거래를 추진하지 않으려는 노력을 미국에 보여줬다"면서 "앞으로도 미국 정부는 무관용 정책으로 이를 계속 관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은 다만 수단을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삭제하지는 않았다. 수단은 이란, 시리아와 함께 미 정부로부터 테러지원국으로 지정돼 있다.

수단의 수도 카르툼
수단의 수도 카르툼

leslie@yna.co.kr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
댓글 많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