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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스포츠 거목' 김운용 전 IOC 부위원장 3일 오전 타계(종합)

송고시간2017-10-03 10:52

태권도 올림픽 종목 채택 등 세계화 주역

2000년 시드니올림픽 개회식 남북 동시 입장도 성사

'김운용스포츠위원회' 창립
'김운용스포츠위원회' 창립

(서울=연합뉴스) 이재희 기자 = 김운용 전 국제올림픽위원회 부위원장이 4일 오후 서울 중구 밀레니엄서울힐튼에서 열린 '사단법인 김운용스포츠위원회' 창립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6.11.4
scape@yna.co.kr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한국스포츠의 거목'인 김운용 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부위원장이 3일 오전 노환으로 타계했다. 향년 86세.

김 전 부위원장은 전날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에 입원했다가 3일 오전 2시 21분 별세했다고 고인 측이 알렸다.

김 전 부위원장은 1986년 IOC 위원에 선출된 뒤 대한체육회장, 대한올림픽위원회 위원장, IOC 집행위원과 부위원장을 지내면서 1988년 서울올림픽과 2002년 한·일 월드컵 등 국제대회 유치 등에 기여한 한국스포츠의 큰 별이었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 개회식 때는 분단 이후 최초로 남북 선수단 동시 입장이라는 역사를 끌어냈다.

'태권도계 대부'로 불리는 그는 1971년부터 대한태권도협회장을 맡아 세계태권도연맹(WTF) 창설하는 등 태권도의 세계화를 주도했다.

국기원장도 지낸 그는 특히 태권도가 시범종목을 거쳐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 정식종목으로 채택되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김 전 부위원장은 IOC 위원으로 선출된 뒤 능숙한 외국어와 폭넓은 대인관계를 통해 국제 스포츠계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며 2001년에는 '스포츠계 대통령'으로 불리는 IOC 위원장 선거에도 출마했었다.

그러나 1999년에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스캔들'에 연루돼 IOC로부터 엄중 경고를 받는 등 순탄치 않은 길을 걷기도 했다.

2003년 체코 프라하에서 벌어졌던 2010년 동계올림픽 개최지 투표과정에서는 강원도 평창의 유치 `방해설'이 대두하면서 국회 청문회에도 출석했었다.

그러다가 2004년 2월 체육회와 세계태권도연맹 운영 과정에서 횡령 등의 죄목으로 수감돼 사실상 국제 체육계를 떠나게 됐다.

고인의 빈소는 세브란스병원에 마련될 예정이며 장례절차는 유족이 협의 중이다.

hosu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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