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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타깃 노린 美총기난사…외로운 늑대? 반사회 사이코패스?

송고시간2017-10-03 05:36

IS "우리 소행" 주장에도 FBI "국제테러조직과 무관" 잠정결론

미국 라스베이거스 총기난사 참사의 범인 스티븐 패덕
미국 라스베이거스 총기난사 참사의 범인 스티븐 패덕

[뉴욕포스트 홈페이지 캡처]

(뉴욕=연합뉴스) 이준서 특파원 = 미국 네바다 주 라스베이거스에서 1일 밤(미 서부시간) 발생한 총기난사 참극은 무방비의 불특정 다수 민간인, 이른바 '소프트타깃'을 겨냥해 치밀하게 계산된 공격으로 보인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범인 스티븐 패덕(64)은 지난달 28일 범행 장소로 사용한 호텔 방에 체크인했다. 아울러 경찰이 급습하기 직전 자살한 패덕의 호텔 방에서는 10여 정의 총기가 함께 발견됐다.

휴일 밤 범행을 위해 사흘을 묵으면서 범행을 준비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콘서트장을 범행 대상으로 고른 것도 비슷한 맥락으로 보인다. 피해를 극대화하기 위해 2만여 명의 인파가 밀집한 공연장을 선택했다는 추정이 가능하다.

지난 2015년 11월 프랑스 파리의 바탕클랑 공연장에서 인질극이 발생해 100명대 사망자가 발생했고, 지난 5월에도 영국 맨체스터의 콘서트장에서 폭탄 테러로 22명이 숨졌다.

미 라스베이거스 총기난사 현장
미 라스베이거스 총기난사 현장

[AP=연합뉴스]

당장의 관심사는 범행 동기다.

이번 참사가 발생한 직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최근 배포한 선전 동영상에서 '라스베이거스 테러'를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추종자들에게 테러 공격을 요구한 동영상의 배경에는 미국 뉴욕과 워싱턴은 물론 라스베이거스도 등장한다.

여기에다 테러가 발생 때마다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해왔던 IS는 이번에도 자신들이 배후라고 밝혔다.

IS 선전 매체인 아마크 통신은 "라스베이거스 공격은 IS 전사에 의해 감행됐다"면서 "라스베이거스에 공격을 가한 사람은 몇 달 전 이슬람으로 개종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미 수사당국은 IS 연계 가능성이 낮은 단독 범행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방수사국(FBI) 측은 "국제 테러 조직과는 연계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고 AP통신은 전했다.

라스베이거스 조지프 롬바도 경찰국장은 "범인 패덕은 '외로운 늑대'(lone wolf·자생적 테러리스트)로 보인다"고 말했다.

총기난사 범인 스티븐 패덕(오른쪽)과 그의 형제 에릭. 촬영날짜 미상
총기난사 범인 스티븐 패덕(오른쪽)과 그의 형제 에릭. 촬영날짜 미상

[AP=연합뉴스]

테러보다는 사이코패스 성향의 반사회 범죄일 가능성도 배제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패덕의 부친으로, 몇 년 전 숨진 것으로 알려진 벤저민 홉킨스 패덕은 1969년 6월∼1977년 5월 FBI 지명수배 명단에 올랐다고 CNN방송은 보도했다.

당시 수배자 리스트는 벤저민에 대해 "사이코패스 성향에 자살 가능성이 있으며, 총기로 무장한 매우 위험한 사람으로 간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패덕은 냉담한 성격에 도박을 좋아하지만, 외견상으로는 범죄경력이 전혀 없는 '평범한' 은퇴자로 알려졌다.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패덕이 조종사 면허증과 함께 비행기 2대를 갖고 있으며, 알래스카에서 사격면허를 취득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사건 직후 패덕의 자택을 수색하고 이웃 주민들을 상대로 탐문수사를 했으나, 범행 이유를 추정할 단서를 찾지는 못했다.

정작 실마리를 쥐고 있는 패덕은 범행 현장에서 숨진 상황이기 때문에 정확한 범행 동기를 파악하기까지는 적지 않은 시일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총기난사 범인 스티븐 패덕
총기난사 범인 스티븐 패덕

[AP=연합뉴스]

j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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