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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코수르-EU 자유무역협상 '진전 vs 중단' 중대 고비

송고시간2017-10-03 00:05

이번주 브라질리아서 실무협상…쇠고기·에탄올 시장개방 문제 팽팽한 신경전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과 유럽연합(EU) 간 자유무역협상이 이번 주에 중대한 고비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2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양측은 이번 주 메르코수르의 6개월 단위 순번 의장국인 브라질 수도 브라질리아에서 진행되는 실무협상을 통해 쇠고기와 에탄올 시장개방 문제에 관한 이견 해소를 시도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부터 6일까지 계속되는 실무협상에서는 EU의 쇠고기·에탄올 수입 확대 문제를 놓고 팽팽한 신경전이 계속될 것으로 관측된다.

EU 측은 프랑스와 독일 선거가 끝난 뒤 쇠고기·에탄올 수입개방 관련 최종 협상안을 내놓겠다고 했으나 아직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다.

메르코수르 관계자는 브라질 일간지 폴랴 지 상파울루에 "이번 실무협상에서 EU 측이 최종 협상안을 내놓지 않으면 매우 우려스러운 상황이 전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올해 말까지 자유무역협정(FTA) 타결을 위한 정치적 합의를 끌어내겠다는 계획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점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8월 브라질 상파울루 시에서 열린 메르코수르 외교장관 회담 [브라질 일간지 폴랴 지 상파울루]

지난 8월 브라질 상파울루 시에서 열린 메르코수르 외교장관 회담 [브라질 일간지 폴랴 지 상파울루]

앞서 EU 측이 쇠고기와 에탄올의 연간 수입 한도를 7만t과 60만t으로 제의할 것으로 알려지자 브라질 외교부는 자유무역협상이 중단됐던 지난 2004년 당시의 쇠고기 10만t, 에탄올 100만t보다도 훨씬 미치지 못하는 것이라며 실망감을 감추지 않았다.

마르쿠스 페레이라 브라질 산업통상서비스부 장관은 지난 7월 아르헨티나 멘도사에서 열린 메르코수르 통상장관 회담에서 메르코수르-EU 자유무역협상이 타결되려면 EU 측이 육류와 에탄올 등 민감 품목에 대한 시장개방 폭을 넓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EU의 필 호건 농업담당 집행위원은 메르코수르가 EU에 대한 요구를 완화해야 FTA 타결에 성공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메르코수르와 EU는 1999년부터 협상을 시작했으나 시장개방 문제로 주장이 맞서면서 별다른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 2010년부터 진행된 협상에서 관세장벽 완화를 포함한 협상안을 놓고 상당한 의견 접근을 이룬 것으로 전해졌다.

양측은 오는 12월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리는 세계무역기구(WTO) 각료회담 기간에 EU-메르코수르 자유무역협상 타결을 위한 합의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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