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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총리 "쿠르드 독립투표 결과 취소하면 협상"

송고시간2017-10-02 17:17

"쿠르드와 빵 나누겠다" 유화 제스처도

펄럭이는 쿠르드자치정부 깃발[AFP=연합뉴스자료사진]
펄럭이는 쿠르드자치정부 깃발[AFP=연합뉴스자료사진]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하이데르 알아바디 이라크 총리는 이라크 북부의 쿠르드자치정부(KRG)가 지난달 25일(현지시간) 강행한 분리·독립 투표의 결과를 스스로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이라크 총리실은 2일 낸 성명에서 "KRG가 위헌적인 투표 결과를 취소해야 협상을 시작하겠다는 게 총리의 뜻"이라면서 "KRG는 그들이 점유하고 있는 지역에서 긴장을 높이는 도발을 멈춰야 한다"고 압박했다.

지난달 25일 KRG의 분리·독립 투표 결과 유효투표의 92%가 찬성했다.

KRG는 이 투표 결과를 발판으로 중앙정부와 원유 수출, 예산 배분, 페슈메르가의 법적 지위 향상 등 독립국가 수립을 위한 협상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이라크 정부는 인접국인 이란, 터키와 연대해 KRG의 분리·독립운동을 강하게 저지하고 있다.

알아바디 총리는 지난달 30일 자신의 트위터에 "이라크 정부는 안팎의 긴장이 높아지는 가운데 벌어질 수 있는 이라크 쿠르드족 국민에 대한 공격을 방어할 것"이라는 글을 올렸다.

비록 이라크가 이란, 터키와 군사적으로 KRG를 압박하지만 이를 틈 탄 주변국의 내정 간섭은 용인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이라크 내부에서도 이란이 지원하는 시아파 민병대가 KRG의 분리·독립에 매우 부정적이어서 자칫 군사적 충돌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알아바디 총리는 그러면서 "쿠르드족은 이라크의 1등 시민으로서 우리의 빵을 함께 나눌 것"이라면서 "중앙정부는 원유 수익을 통제해 KRG 공무원의 봉급을 완전히 주고 그 돈이 부패에 쓰이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중앙정부는 이라크 내 원유 수익을 모두 통제하는 대신 인구비율에 따라 KRG에 17%(연간 약 120억 달러)를 지급해야 하지만 2014년 이슬람국가(IS) 사태 발발 이후 이런 의무를 제대로 지키지 않았다.

h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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