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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내 '외화벌이' 북한식당 영업부진에 또 폐업…2곳만 남아

송고시간2017-10-02 11:08

(하노이=연합뉴스) 김문성 특파원 = 북한이 외화벌이를 위해 베트남에서 운영하는 식당이 또 문을 닫았다.

2일 현지 교민들에 따르면 베트남 남부 경제도시 호찌민 시내에 있는 북한 '고려식당'이 지난달 27일 폐업했다. 2014년 영업을 시작한 이 식당은 15∼16명의 북한 종업원이 일하고 있었다.

고려식당 입구에는 '수리로 인해 잠시 휴업한다'는 안내문이 붙어있었지만, 식당 간판은 철거한 상태였다.

인근 식당의 한 직원은 "고려식당이 휴업이 아니라 아주 문을 닫은 것"이라며 "다른 사람이 식당을 인수했다"고 말했다.

문 닫은 북한식당
문 닫은 북한식당

베트남 남부도시 호찌민에 있는 북한 '고려식당'이 최근 문을 닫고 간판도 내렸다.[독자 홍소현씨 제공=연합뉴스]

북한의 잇따른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로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가 강화된 가운데 한국인 교민이나 관광객이 고려식당에 발길을 끊으면서 영업부진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고려식당은 처음에 '조선 류경식당'으로 문 열었다가 작년 9월 상호와 메뉴 일부를 바꿔 영업난 타개를 시도하기도 했다.

작년 2월에는 베트남의 유명 관광도시 다낭에 있는 5성급 호텔 크라운플라자의 별관을 임대해 쓰던 북한식당 '평양관'이 영업부진 끝에 폐업했다.

이에 따라 베트남 내 북한식당은 2곳으로 줄었다. 현재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 '평양관'과 '고려식당'이 있지만, 이들 식당 또한 영업난에 시달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베트남 내 북한식당 모습[페이스북 캡처]
베트남 내 북한식당 모습[페이스북 캡처]

베트남은 북한의 전통 우방이지만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를 비판하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를 이행하고 있어 현지에서 북한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

베트남은 지난 7월 중순 외교관 신분의 김동호 베트남 단천상업은행 대표를 자진 출국 형식으로 사실상 추방했다. 작년 4월에는 최성일 베트남 단천상업은행 부대표를 같은 방법으로 추방했다.

단천상업은행은 북한이 해외에 판매하는 무기의 자금세탁과 반출 업무를 한다는 의혹을 받고 있으며 김 대표와 최 부대표 모두 안보리 제재 대상에 올라있다.

베트남은 올해 2월 말레이시아에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이 살해된 이후 외교관을 제외한 북한 국적자의 체재 비자 연장을 거부했다고 일본 요미우리(讀賣)신문이 지난달 15일 보도했다.

북한이 김정남 살해사건에 베트남 여성을 이용한 것이 비자 규제 강화의 배경으로 알려진 가운데 북한과 베트남의 관계가 명맥만 유지하는 상태라는 평가까지 나온다.

kms123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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