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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독립투표 막는 스페인 총리 위선자"

송고시간2017-10-02 06:14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경찰력을 동원해 스페인 카탈루냐 지방의 분리독립 주민투표를 저지한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를 비난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이날 자신이 주관하는 국영 TV 프로그램 쇼에서 "보수 지도자인 라호이 총리는 우파 베네수엘라 야권을 지원하면서 정작 국내의 반대의견은 탄압하는 위선자"라고 비판했다.

스페인은 그간 사회주의 마두로 정권이 민주주의를 억압하며 생필품과 의약품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3천만 명의 국민을 더욱 곤궁에 빠트리고 있다며 강도 높게 비판해왔다.

마두로 대통령은 스페인 경찰이 카탈루냐 곳곳에 설치된 투표소에 난입해 투표 상자와 용지 등을 압수하는 사진을 들고나와 라호이 총리가 민주주의 자격이 없다는 점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주장하며 "누가 독재자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라호이 총리는 고귀한 사람들을 억누르려고 피, 곤봉, 억압을 선택했다"면서 "우리는 카탈루냐인들에게 손을 내민다. 저항하라 카탈루냐! 라틴 아메리카는 당신들을 존경한다"고 말했다.

베네수엘라 야권은 그러나 인도주의적 원조, 조기 총선, 야권이 주도하는 의회 존중 등을 요구하며 4개월간 이어진 반정부 시위를 폭력적으로 진압한 마두로 대통령이 위선을 보였다고 비난했다.

스페인 정부는 이날 분리독립 투표가 개시되자마자 카탈루냐 제1 도시인 바르셀로나와 지로나 등 주요 도시에 설치된 투표소에 경찰을 투입, 투표용지와 투표함을 압수하며 투표를 저지했다.

카탈루냐 지방 곳곳에서는 곤봉을 휘두르고 고무탄을 쏘며 투표자들을 강제해산 시키려는 경찰과 이를 막는 시위대의 충돌로 부상자가 속출했다.

penpia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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