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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감세' 역풍 조짐에…트럼프 경제라인 "중산층 감세" 총출동

송고시간2017-10-02 03:33

므누신·콘·멀베이니·라이언, 여론전 나서…12월 세제개혁 완료 '속도전' 예고

지난달 27일 인디애나폴리스에서 세제개혁 연설하는 트럼프 대통령
지난달 27일 인디애나폴리스에서 세제개혁 연설하는 트럼프 대통령

[AP=연합뉴스]

(뉴욕=연합뉴스) 이준서 특파원 =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경제라인이 휴일인 1일(현지시간) 주요 방송사에 일제히 출연해 '부자 감세' 비판 여론을 진화하고 '중산층 감세론'을 부각하는 데 주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세제개혁의 골자를 공개하면서 '중산층 감세'라고 강조했지만, 실제로는 부유층에 혜택이 집중된다는 비판적 분석이 적잖은 데 따른 것이다. 당장 부동산 재벌 출신인 트럼프 대통령부터 감세 효과를 누릴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스티븐 므누신 재무부 장관은 이날 ABC 방송 '디스 위크'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감세는 부유층을 위한 게 결코 아니다"라며 "(중산층 감세의) 충분한 사례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개개인별로 세율이 달라서 보장할 수는 없다"고 전제한 뒤 "모든 중산층의 세금 부담을 줄이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ABC 방송의 진행자가 '트럼프 대통령이 세제 혜택을 누리지 않을 것이라고 보장할 수 있느냐'고 거듭 질문했지만, 므누신 장관은 답변을 피했다.

믹 멀베이니 백악관 예산국장도 CNN 방송의 '스테이트 오브 더 유니온'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은 상위 1% 부유층에게 어떤 혜택이 돌아가는지에 대해선 아무 관심이 없다"고 강조했다.

멀베이니 국장은 "이번 세제개혁은 중산층 감세와 법인세 인하를 위한 것"이라며 "아직 세부적인 방안이 공개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비판하는 것은 너무 성급하다"고 불만을 털어놨다.

게리 콘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세제개혁 작업이 최종 마무리되지 않았기 때문에 미국인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누구도 알 수 없다"며 일각의 부자 감세론에 거리를 뒀다.

트럼프 경제라인들의 이런 발언들은 '부자 감세'라는 비판 여론을 조기 차단하지 못할 경우 세제 개혁안의 의회 통과가 쉽지 않다는 현실인식을 반영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날 므누신 장관은 세부적인 세제 개혁안 마련과 의회 심의를 거쳐 오는 12월 대통령 서명까지 마무리하는 '속도전'을 예고하기도 했다.

세제개혁 관련 기자회견하는 폴 라이언 미 하원의장
세제개혁 관련 기자회견하는 폴 라이언 미 하원의장

[EPA=연합뉴스]

의회 통과를 책임지고 있는 폴 라이언 하원의장(공화·위스콘신)도 CBS 방송 '페이스 더 네이션'에 출연해 세제개혁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라이언 의장은 "미국 경제는 너무 오랫동안 1~2% 범위에서 (낮은) 성장세를 보여왔다"면서 "법인세를 인하해 기업의 경쟁력을 높여줌으로써 더 많은 투자와 고용, 임금 인상을 끌어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라이언 의장은 "무엇보다 세제개혁의 전반적인 목적은 중산층과 노동자 계층 감세"라고 주장했다.

다만 '중산층 감세를 보장할 수 있느냐'는 CBS 방송 진행자의 질문에는 "얼마나 감세 효과를 보느냐는 개개인 상황에 달렸다"면서 자녀 양육, 결혼, 노동 여부에 따라 감세 폭이 달라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j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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