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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달구는 2色 오페라…베르디 vs 바그너

송고시간2017-10-09 08:20

국내 프로덕션으로 선보이는 베르디 '리골레토'·바그너 '탄호이저'

베르디 오페라 '리골레토'(좌), 바그너 오페라 '탄호이저' 이미지 [국립오페라단, 성남아트센터 제공]

베르디 오페라 '리골레토'(좌), 바그너 오페라 '탄호이저' 이미지 [국립오페라단, 성남아트센터 제공]

(서울=연합뉴스) 임수정 기자 = 같은 해에 태어났지만 대비되는 음악을 남긴 주세페 베르디(1813~1901)와 리하르트 바그너(1813~1883) 작품이 잇따라 가을 무대에 오른다.

국립오페라단은 오는 19~22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베르디의 대표작 '리골레토'를 선보인다.

국립오페라단이 1997년 이후 20년 만에 선보이는 새 프로덕션의 '리골레토'다.

프랑스 낭만주의 거장 빅토르 위고의 희곡 '환락의 왕'을 오페라로 재탄생시킨 이 작품은 1851년 초연 때부터 큰 성공을 거둔 작품이다.

궁정 광대 리골레토가 외동딸 질다를 농락한 만토바 공작에게 복수하려다가 되려 딸을 죽이게 되는 비극적인 운명을 다룬다.

가혹한 운명을 다루지만, 작품 곳곳에는 아름다운 아리아가 가득하다. 베르디 작품답게 화려한 성악적 기교와 선율성 가득한 음악이 이어진다.

아리아로는 '여자의 마음', '그리운 그 이름' 등이 유명하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 연출가 알레산드로 탈레비가 이번 프로덕션의 연출을 맡아 베르디의 통렬한 비판 정신을 현대적으로 풀어낸다.

시간과 공간을 가늠할 수 없는 디스토피아를 배경으로 설정했다. 무대에는 어둡고 폭력적인 느낌의 나이트클럽이 들어선다.

만토바 공작은 아버지의 클럽을 물려받은 나이트클럽의 사장, 리골레토는 그 클럽에서 쇼를 하는 코미디언으로 등장한다.

프랑스 오페라 전문 지휘자 알랭 갱갈이 지휘봉을 잡고, 소프라노 캐슬린 김·제시카 누초, 테너 정호윤·신상근, 바리톤 데비드 체코니·다비데 다미아니 등이 출연한다. 1만~15만원. ☎1588-2514

성남아트센터는 오는 26~29일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 무대에 바그너 오페라 '탄호이저'를 올린다.

이 작품이 국내 프로덕션으로 무대에 오르는 것은 1979년 한국어 번안 무대 이후 38년 만이다.

바그너 오페라는 중세 유럽 신화를 토대로 한 복잡한 줄거리, 서너 시간을 훌쩍 넘기는 방대한 길이와 음악적 구성 등으로 자주 연주되거나 감상되는 작품은 아니다.

그러나 일단 바그너 작품에 한번 빠져들기 시작하면 높은 예술성에 압도돼 바그네리안(바그너 팬을 지칭하는 말)을 자처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탄호이저'는 바그너 작품 중 가장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입문용 작품으로 꼽힌다.

1845년 드레스덴에서 바그너 지휘로 초연된 이 작품의 원제는 '탄호이저와 바르트부르크의 노래경연'이다. 탄호이저는 13세기에 실존했다고 전해지는 음유시인이자 기사 이름.

환락과 이단을 상징하는 여신 베누스(비너스)의 유혹에 빠진 탄호이저가 연인 엘리자베트의 진실한 사랑과 간절한 기도로 결국 죽음과 함께 구원을 얻는다는 게 큰 줄거리다.

연출가 박상연은 "원론적 선악의 개념이 아니라 대립과 갈등 사이에서 격렬하게 충돌하고 또 방황하고 흔들리면서 구원을 위해 나아가는 자연스러운 순환의 과정으로 표현하고 싶다"고 말했다.

서곡으로 시작해 '기사들의 입장 행진곡과 합창', '순례자의 합창', '저녁별의 노래' 등 주요 아리아가 이어진다.

바그너 전문 헬덴 테너 로버트 딘 스미스를 필두로 국내외 유명 성악가들이 출연한다.

한국인 테너 최초로 작년 세계적 바그너 축제인 바이로이트에 데뷔한 김석철, 2011년 차이콥스키 콩쿠르 1위 이후 유럽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서선영 등이 함께한다.

2만5천~22만원. ☎031-783-8000

sj997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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