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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뢰더 前 독일 총리, 러 최대 국영석유사 이사회 의장 맡아

송고시간2017-09-30 00:17

서방 제재 대상 '로스네프티' 경영 참여…독일 내에선 비판 여론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게르하르트 슈뢰더 전 독일 총리(73)가 러시아 최대 국영 석유회사 '로스네프티' 이사회 의장에 선출됐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로스네프티는 29일(현지시간) 비정기 주주회의를 열고 기존 9명에서 11명으로 늘어난 새로운 이사회 구성원들을 선출하면서 슈뢰더 전 총리를 이사이자 이사회 의장으로 선출했다.

슈뢰더는 "이사회 구성원뿐 아니라 의장으로 선출된 것이 기쁘다"며 "그동안 정치·경제 분야에서 쌓은 작지 않은 경험을 로스네프티에 보태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최측근인 이고리 세친 로스네프티 최고경영자(CEO)는 "슈뢰더의 동참이 회사의 유럽 사업 개발과 확장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환영했다.

로스네프티는 러시아 정부가 50% 지분을 가진 최대 국영 석유회사다.

러시아 정부는 지난 8월 슈뢰더에게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서방 제재 대상에 오른 로스네프티 이사회에 참여해줄 것을 제안한 바 있다.

이후 독일 내에선 슈뢰더가 옛 명망에 걸맞게 존경받을만한 정치활동을 하기보다는 개인적인 돈벌이가 동반되는 제재대상 러시아 기업 비즈니스에 매달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았다.

지난달 독일 내 여론 조사 결과 응답자의 48%가 슈뢰더 전 총리의 로스네프트 구직 계획에 비판적 견해를 밝혔다.

당시 총리직 4연임에 도전 중이던 기민당 당수 앙겔라 메르켈 총리도 "슈뢰더 전 총리의 행동이 적절하지 않다고 본다"고 비판했다.

독일 사회민주당 당수로 지난 1998~2005년 총리를 지낸 슈뢰더는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서방의 로스네프티 제재에 공개적으로 반대한 바 있다.

슈뢰더는 이미 러시아 북부에서 발트해를 거쳐 독일로 직접 연결되는 '북부 스트림'(Nord Stream) 가스관 운영사 주주회 의장을 맡고 있다.

북부 스트림 사업은 러시아의 거대 국영가스회사 '가스프롬'이 주도하고 있다.

'로스네프티' 로고 앞에 선 게르하르트 슈뢰더 전 독일 총리 [타스=연합뉴스]

'로스네프티' 로고 앞에 선 게르하르트 슈뢰더 전 독일 총리 [타스=연합뉴스]

cjy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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