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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더스] 자동차의 미래가 여기에… 프랑크푸르트 모터쇼

송고시간2017-10-06 12:00

르노가 공개한 자율주행 콘셉트카 ‘심비오스’. 운전대와 페달이 없어 앞좌석과 뒷자리가 마주보는 형태다. DPA_연합뉴스

르노가 공개한 자율주행 콘셉트카 ‘심비오스’. 운전대와 페달이 없어 앞좌석과 뒷자리가 마주보는 형태다. DPA_연합뉴스

독일의 대표적 자동차 축제는 홀수 해마다 열리는 ‘프랑크푸르트 모터쇼’(IAA)다. IAA에서는 승용차만 전시하고, 상용차는 따로 모아 짝수 해에 개최되는 ‘하노버 모터쇼’에서 선을 보인다.

1897년부터 열린 IAA는 세계 최초의 모터쇼다. 디젤차(1923년), 전륜구동차(1931년), 독일의 국민차 ‘비틀’(1939년), 안전벨트(1961년)가 IAA에서 데뷔했다. 오늘날에도 디트로이트 모터쇼, 제네바 모터쇼와 함께 세계 3대 자동차 전시회로 꼽힌다.

올해 IAA도 ‘미래’를 주제로 독일 프랑크푸르트 메세에서 9월 12~24일 개최됐다. 39개국, 1천100여 업체가 참가해 300여 종의 차량을 전시했다. 그 중에는 세계 최초 공개(월드 프리미어)도 228종이나 돼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대세인 전기차를 필두로 열풍을 이어가는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모터쇼의 꽃인 고성능차, 첨단기술의 잣대인 자율주행차가 대거 등장해 관람객의 시선을 붙들었다.

2013년 출시돼 누적 6만 대 판매고를 올린 BMW i3의 새로운 고성능 모델 ‘뉴 i3s’. EPA_연합뉴스

2013년 출시돼 누적 6만 대 판매고를 올린 BMW i3의 새로운 고성능 모델 ‘뉴 i3s’. EPA_연합뉴스

◇ ‘전차 군단’ 독일 3사, 전기차 주도권 다툼

2년 전까지만 해도 디젤차가 각종 모터쇼를 주름잡았다. 연비가 높은 데다 배출가스도 미량 배출하는 ‘클린 디젤’의 위세에 하이브리드, 전기차 등 친환경차는 물론이고 터줏대감인 고성능 휘발유차마저 눌렸다.

그러나 올해 IAA의 주인공은 단연 전기차였다. 폴크스바겐의 배출가스 조작으로 촉발된 ‘디젤게이트’로 클린디젤에 대한 환상이 깨졌기 때문이다. 내연기관차를 중심으로 성장해온 메르세데스-벤츠, BMW, 폴크스바겐 등 독일 3사도 안방의 이점을 최대한 살려 전기차 주도권 잡기에 나섰다.

2013년 일찌감치 전기차 ‘i3’를 내놓으며 독일 3사 중 가장 대응이 빨랐던 BMW는 i3의 고성능 모델 ‘뉴 i3s’를 처음으로 선보였다. 뉴 i3s는 BMW 고유의 이드라이브(eDrive) 기술을 통한 즉각적인 동력 전달이 장점이다. 최고출력은 184마력이고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6.9초만에 도달한다.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거리는 300km다.

전기차 시장에서 존재감이 없었던 벤츠도 소형 전기차 ‘EQ A’로 반격에 나섰다. 이 차는 지난해 파리모터쇼에서 출범한 전기차 브랜드 EQ의 첫 작품이다. 2도어 해치백 형태로 2020년 양산이 목표다. BMW i3, 테슬라 모델3, 닛산 리프, 쉐보레 볼트EV 등 보급형 전기차와 경쟁할 전망이다.

벤츠는 수소연료전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GLC F-CELL EQ 파워’도 선보였다. 현대차와 도요타가 경쟁하는 ‘궁극의 친환경차’ 수소차 시장에도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

디젤게이트로 큰 타격을 입은 폴크스바겐도 양산이 임박한 ‘ID 크로즈’로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쿠페와 SUV를 결합한 형태의 크로스오버차(CUV)로 최고출력 302마력에 1회 충전 주행거리는 약 500km다. 폴크스바겐은 최근 들어 ID, ID 버즈등 전기차를 연이어 선보이고 있다.

대형 SUV ‘G4 렉스턴’이 50일간 펼쳐진 유라시아 횡단 프로젝트의 종착지인 블레넘 팰리스로 향하고 있다. 쌍용차 제공

대형 SUV ‘G4 렉스턴’이 50일간 펼쳐진 유라시아 횡단 프로젝트의 종착지인 블레넘 팰리스로 향하고 있다. 쌍용차 제공

기아차의 유럽 전략차종 ‘프로씨드’의 차기 모델 콘셉트카. AFP_연합뉴스

기아차의 유럽 전략차종 ‘프로씨드’의 차기 모델 콘셉트카. AFP_연합뉴스

10월 중순 유럽에 진출할 현대차의 소형 SUV ‘코나’. AP_연합뉴스

10월 중순 유럽에 진출할 현대차의 소형 SUV ‘코나’. AP_연합뉴스

◇ 식지 않는 SUV 열기… 한국차 주력 전시

전 세계를 강타한 스포츠 유틸리티차(SUV)의 인기는 IAA에서도 그대로였다. 특히 한국 완성차업체들이 유럽시장을 겨냥해 새롭게 공개한 SUV 신차들에 눈길이 쏠렸다.

현대자동차는 올 6월 서울에서 공개했던 소형 SUV ‘코나’의 유럽 무대 신고식을 치렀다. 동급 최고 수준의 힘(177마력)과 고장력강판 비율을 갖췄고 연비도 12.8km(가솔린 기준)로 경쟁차종보다 15%가량 높다는 게 현대차의 설명이다. 유럽에서 10월 중순부터 가솔린 모델이 판매되고, 내년 상반기 전기차로도 출시될 예정이다.

기아차도 소형 SUV ‘스토닉’을 선보이며 유럽 시장 공략을 선언했다. ‘근육질’이 부각된 코나에 비해 날렵한 이미지인 스토닉은 1천600만~1천900만 원대의 저렴한 가격이 강점이다.

마이클 콜 기아차 유럽판매법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2021년에 유럽에서 판매되는 차 10대 중 1대가 소형 SUV일 것”이라며 “스토닉이 가장 주목받게 되리라 자신한다”고 말했다.

쌍용차는 대형 SUV ‘G4 렉스턴’과 소형 SUV ‘티볼리 아머’를 새롭게 선보이며 유럽 시장 상품군을 확대했다. G4 렉스턴은 유럽시장 출시에 앞서 7월 27일부터 50일간 1만3천km 구간의 유라시아 횡단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쳐 뛰어난 내구성과 극한 환경에서의 주행성능을 증명했다.

현대차는 저유가 바람을 타고 재조명받기 시작한 고성능 차량도 선보였다. 현대차의 고성능 브랜드 ‘N’의 1호차 ‘i30 N’은 세계에서 가장 가혹한 코스로 여겨지는 독일 뉘르쿠르크링 서킷에서 혹독한 시험을 거쳤다. 2.0 가솔린 터보 엔진을 탑재해 최고 275마력의 힘을 발휘한다. 올해 말 유럽 출시 예정이다.

벤츠의 완전 자율주행차 ‘스마트비전 EQ 포투’. 운전대도 페달도 없다. AFP_연합뉴스

벤츠의 완전 자율주행차 ‘스마트비전 EQ 포투’. 운전대도 페달도 없다. AFP_연합뉴스

폴크스바겐의 완전 자율주행차 ‘세드릭’. AP_연합뉴스

폴크스바겐의 완전 자율주행차 ‘세드릭’. AP_연합뉴스

자율주행차 ‘세드릭’ 내부에 앉아 있는 마티아스 뮐러 폴크스바겐 대표. AP_연합뉴스

자율주행차 ‘세드릭’ 내부에 앉아 있는 마티아스 뮐러 폴크스바겐 대표. AP_연합뉴스

◇ 운전대 없는 차량 줄줄이… 완전 자율주행 시대 성큼

올해 1월 열린 디트로이트 모터쇼까지만 해도 자율주행차는 여전히 미래의 차로 여겨졌다. 그러나 불과 8개월이 지난 IAA에서는 운전대와 페달이 없는 완전 자율주행 등급(레벨5)의 시험제작차량(콘셉트카)이 전시장 곳곳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자율주행차 대중화 시기가 그만큼 가까워졌다고 해석할 수 있다.

벤츠는 소형차 브랜드 ‘스마트’의 전기 콘셉트카 ‘스마트비전 EQ 포투’를 처음 공개했다. 2인승의 아담한 EQ 포투는 운전석에 커다란 터치스크린만 있을 뿐 아무런 조작 장치도 없다. 차량 전면과 측면에는 다른 운전자나 보행자들과 의사소통할 수 있도록 대형 LED 패널이 부착됐다. 빠른 충전을 위해 탈착식 배터리를 적용한 점도 신선하다.

폴크스바겐의 전기 콘셉트카 ‘세드릭’은 네모반듯한 외양에 차체가 바퀴까지 덮여 있어 언뜻 초소형 지하철을 연상시킨다. 앞좌석과 뒷자리가 마주 보는 형태로 역시 운전대는 찾아볼 수 없다. 때문에 차체는 작지만 실내는 성인 4명이 타도 넉넉하다.

프랑스 르노도 전기로 구동하는 자율주행 콘셉트카 ‘심비오스’를 선보였다. 아우디는 중앙 분리대가 설치된 고속도로와 다차선 도로에서 시속 60km 이하로 달릴 수 있는 레벨3 양산형 자율주행차 ‘더 뉴 아우디 A8’을 공개했다.

김영대 기자 Lonafree@yna.co.kr

윤보람 연합뉴스 산업부 기자 br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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