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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더스] “한국 과자 좋아요” 동남아에 K스낵 열풍

송고시간2017-10-06 12:00

이마트 베트남 고밥점에서 ‘노브랜드’ 과자를 살펴보는 현지 고객들. 이마트 제공

이마트 베트남 고밥점에서 ‘노브랜드’ 과자를 살펴보는 현지 고객들. 이마트 제공

약 2천211억 달러(약 249조 원, 2015년 기준) 규모의 세계 과자 시장을 주름잡는 제품 중 하나는 세계 1위 식품기업인 스위스 네슬레의 ‘킷캣’이다. 한국 과자(K스낵)는 세계 시장에서 비중이 1.3%로 미미하다. 하지만 동남아시아에서는 예외다. 한국 과자가 킷캣 등의 글로벌 과자보다 큰 인기를 끈다.

◇ 맛있고 품질 좋고... 동남아 수출액 증가율 200~300%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국내 과자 시장 규모는 2015년 출하액 기준 3조3천462억 원이다. 수출액은 2억5천163만 달러(약 2천800억 원), 수입액은 2억4천329억 달러(약 2천700억 원)로 집계됐다. 2014년까지만 해도 수입액이 더 많았으나 2015년에 처음으로 수출액이 수입액을 앞질렀다.

여기에는 동남아에서 한국 과자가 선전한 공이 컸다. 2015년 현재 수출액이 가장 많은 나라는 1억176만 달러(약 1천130억 원)를 기록한 중국이다. 하지만 2011년 대비 수출액 증가율은 싱가포르(316.7%), 말레이시아(297.7%), 필리핀(194.8%) 등이 중국(185.6%)보다 훨씬 높다.

동남아에서 불고 있는 한국 과자 열풍의 배경에는 한류가 자리 잡고 있다. 하지만 프리미엄 과자로 자리매김한 것도 인기 비결이다. 일례로 베트남에서는 현지 과자 가격이 500~1천 원대로 저렴하지만 한국 과자는 2천~5천 원대에도 잘 팔린다. 비싸지만 맛이 좋고 품질도 뛰어나다는 인식이 널리 퍼졌다.

이마트 베트남 고밥점에서 올해 상반기 매출액 1~2위에 오른 ‘노브랜드 버터쿠키’(좌)와 ‘노브랜드 초코칩쿠키’. 이마트 제공

이마트 베트남 고밥점에서 올해 상반기 매출액 1~2위에 오른 ‘노브랜드 버터쿠키’(좌)와 ‘노브랜드 초코칩쿠키’. 이마트 제공

◇ 동남아 주름 잡는 K스낵… 제사상에도 올라

최근 동남아에서 인기가 높은 한국 과자는 이마트의 PB(자체 브랜드)인 ‘노브랜드’ 제품이다. 이마트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베트남 호치민시의 번화가인 고밥 지역 매장에서 매출액 기준 1~2위에 오른 과자는 ‘노브랜드 버터쿠키’와 ‘노브랜드 초코칩쿠키’다. ‘노브랜드 체다치즈볼’과 ‘노브랜드 크리스피롤’도 각각 5위, 7위에 올랐다.

이에 힘입어 고밥점의 노브랜드 과자 매출액은 지난해 상반기 1억5천400만 원에서 올해 상반기 2억800만 원으로 35.1% 늘었다. 또 같은 기간에 필리핀,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의 노브랜드 과자 수출액은 2억7천만 원에서 3억6천만 원으로 33.3% 증가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고밥점의 경우 한국인보다 베트남인이 한국 과자를 더 좋아하는 것 같다”며 “수십 년 전 한국에서 미국이나 일본 과자를 선호했던 현상과 비슷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와 관련해 이마트에 노브랜드로 ‘체다치즈볼’ ‘고르곤졸라치즈 소프트콘’ ‘인절미 스낵’ 3종을 납품하는 산들촌은 이들 3종으로만 지난해 매출의 절반가량인 40억 원을 채웠다. 이에 고무된 산들촌은 올해 매출 목표를 지난해보다 70%가량 늘어난 140억 원으로 늘렸다.

이를 위해 산들촌은 올해 10월 ‘노브랜드 초코 크런치’도 선보일 계획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오는 10월 말 현재의 공장보다 두 배 이상 큰 제2공장이 준공되면 수출이 더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베트남에 현지 공장을 두 개나 갖고 있는 오리온은 시장에 이미 안착했다. 베트남 전체 과자 시장에서 오리온 제품의 점유율은 1위를 자랑한다. 특히 이 회사의 대표제품인 초코파이는 베트남 파이 시장에서 올해 상반기 점유율이 62%까지 올라갔다.

그 결과 오리온이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 전역에서 올린 연간 매출은 2011년 1천260억 원에서 2016년 2천45억 원으로 연평균 10% 이상 늘었다. 올해 상반기에도 지난해 동기(1천13억 원)보다 9.5% 늘어난 1천109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오리온 관계자는 “초코파이는 베트남에서 제사상에까지 오를 정도로 큰 사랑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강윤경 기자 bookwor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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