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연합뉴스 최신기사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최선희 北외무성 국장, 러 한반도 담당 대사와 회담

송고시간2017-09-29 17:44

"한반도 위기 해결 방안 논의"…러 북핵 중재 시도 일환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를 방문한 북한 외무성 최선희 북아메리카 국장이 29일(현지시간) 올레그 부르미스트로프 러시아 외무부 특임대사와 회담했다.

이날 모스크바 시내 외무부 영빈관에서 진행된 회담에서 양측은 미국과 북한 간 강경 대립으로 고조된 한반도 위기 해결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회담은 한반도 위기 중재에 나선 러시아 측이 최 국장을 모스크바로 초청해 이루어졌다.

(모스크바=연합뉴스) 러시아 측과의 회담을 위해 29일(현지시간) 모스크바 시내 외무부 영빈관으로 들어가는 북한 외무성 최선희 북아메리카 국장

(모스크바=연합뉴스) 러시아 측과의 회담을 위해 29일(현지시간) 모스크바 시내 외무부 영빈관으로 들어가는 북한 외무성 최선희 북아메리카 국장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전날 정례브리핑에서 "양측이 한반도와 동북아 정세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주러 북한 대사관 차량을 이용해 이날 오전 10시 30분께 모스크바 시내 스피리도노프카 거리에 있는 외무부 영빈관에 도착한 최 국장은 곧바로 러시아 측과 회담에 들어갔다.

회담은 언론 노출 없이 비공개로 진행됐다.

러시아는 최 국장에게 자국이 앞서 제안한 한반도 위기의 평화적 해결 방안을 담은 '로드맵'(단계적 문제 해결 구상)을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북한이 이를 수용할 것을 설득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또 앞서 미 당국자와의 접촉으로 파악한 로드맵에 대한 미국 측 입장도 전달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한반도 문제 담당 특임대사로 북핵 6자회담 차석대표를 맡고 있는 부르미스트로프는 지난 7월 말 방북해 자국이 마련한 로드맵 구상을 제시하고 북한 측의 입장을 타진한 바 있다.

러시아는 이어 이달 12일 조셉 윤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를 모스크바로 초청했고, 이고리 모르굴로프 러시아 외무차관이 그와 한반도 위기 해결 방안을 논의했다.

북한과 미국 측과의 연쇄 접촉을 통해 양국의 심중을 파악한 러시아는 자국의 로드맵을 바탕으로 당사국들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들이는 중재를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러시아는 그동안 대북 고강도 제재와 군사적 압박을 자제하고 지난 7월 초 러-중국 양국이 함께 제안한 로드맵에 근거해 한반도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왔다.

러-중 로드맵은 북한이 추가적인 핵·탄도미사일 시험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하고 핵과 미사일의 비확산을 공약하면 한·미 양국도 연합훈련을 축소하거나 중단하는 1단계에서부터 한반도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대체하는 2단계를 거쳐 다자협정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와 동북아 지역 안보체제 등을 논의하는 3단계로 이행해 가는 단계별 구상을 담고 있다.

한편 헤더 노어트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전날 정례 브리핑에서 러시아와 북한 간 접촉이 북한의 정책을 바꾸는데 도움을 준다면 이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모스크바=연합뉴스)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북아메리카 국장이 26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 도착해 공항 청사를 나오고 있다.

(모스크바=연합뉴스)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북아메리카 국장이 26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 도착해 공항 청사를 나오고 있다.

cjyou@yna.co.kr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
댓글 많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