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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두 잔 음복 나누다 '욱'…"가까울수록 배려하세요"

명절 가정폭력 급증 되풀이…"여가 늘려 스트레스 풀어야"

(수원=연합뉴스) 최종호 권준우 기자 = 지난해 추석날 A씨는 경북 김천 집에서 형과 토지보상금 문제로 나누던 대화가 말다툼으로 번지자 흉기로 형의 허벅지를 찌르고 집에 불을 지르려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연합뉴스TV 제공]
[연합뉴스TV 제공]

이보다 하루 전에는 전북 전주에서 B씨가 매제를 흉기로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B씨는 매제와 술을 마시던 중 과거 자신을 때린 것에 대해 사과를 요구하다 오히려 얼굴을 맞자 홧김에 흉기를 휘둘렀다.

이러한 가정 내 범죄는 추석과 설 등 온 가족이 모이는 명절일수록 덩달아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나 열흘에 달하는 이번 추석 연휴 가족 구성원 서로에 대한 세심한 배려와 주의가 요구된다.

30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015년 추석 연휴(9월 26∼29일) 기간 852건의 가정폭력 신고가 접수됐다. 하루 평균 213건으로 같은 해의 하루 평균 신고건수 139.2건보다 70여건 많았다.

연휴가 하루 더 길었던 지난해(9월 14∼18일)에는 1천325건이 접수돼 일평균 265건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한해 하루 평균 신고건수(161.1건)보다 100여건 늘어난 수치다.

설 연휴도 마찬가지로 2015년(2월 18∼22일) 932건, 지난해(2월 6∼10일) 983건, 올해(1월 27∼30일) 938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하루 평균 신고건수는 각 186.4건, 196.6건, 234.5건이다.

올해 가정폭력 신고 건수는 지난달까지 하루 평균 177.1건으로, 지난 설 연휴에도 평소보다 월등히 많은 신고가 접수됐음이 확인된다.

특히 이번 추석 연휴는 어느 때보다 길어 가정폭력 신고 접수 또한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가까운 사이일수록 따뜻한 배려가 필요하고 운전과 가사 노동 등으로 얻은 스트레스를 적절히 해소하는 게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이광진 가정을건강하게하는모임 센터장은 "전통적 가족관을 가진 가정일수록 가족의 문제를 내 문제로 인식해 필요 이상으로 참견하거나 질책하는 경우가 많아 갈등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있다"며 "가까운 사이일수록 질책보다는 도움을 줄 방법을 생각하며 서로를 배려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제오복 한국가정법률상담소 소장은 "명절에는 장거리 운전과 가사 노동 등 한 번에 큰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는 요인이 많은데, 평소 배려관계가 훼손돼 있던 가족이 스트레스 속에서 갈등이 증폭되는 경우가 더러 있다"며 "명절이 되기 전에 서로 가사 역할을 분담해 불필요한 감정소모를 줄이고, 영화 관람 등 여가를 늘려 스트레스를 해소할 시간을 가지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경기남부경찰은 이번 추석 연휴 가정폭력을 줄이고자 SNS 등 홍보를 통해 관심을 환기하고 가정폭력 재발 우려 가정에 대한 사전 모니터링을 한다. 또 가정폭력 신고가 접수되면 강력사건에 준해 대응할 방침이다.

zorba@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9/30 10:0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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