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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음 심각" 반발 속 김해신공항 강행이냐 재검토냐(종합)

송고시간2017-10-09 12:02

김해시민 신공항백지화 여론·지역 정치권도 가세…국토부 "김해신공항이 최적"

(김해=연합뉴스) 최병길 기자 = 영남권 관문공항으로 추진하는 김해신공항은 그대로 강행될 것인가, 심각한 소음공해를 우려하는 김해시민들 우려가 반영돼 전면 재검토될 것인가.

김해시민들의 반발이 최근 심상찮은 수위로 전개되고 조직화하는 데다 여당 실세로 분류되는 김해 출신 국회의원이 '전면 재검토 가능성'을 언급, 향후 추이가 주목된다.

여기에다 대구시가 자체 의뢰한 '김해공항 확장 타당성 검토' 용역 결과를 지난달 초 공개하고 "김해공항 확장만으로는 국가 제2 관문공항 역할을 수행할 수 없다"고 주장한 것도 새로운 불씨로 잠복했다.

대구시 발표를 두고 부산지역 단체로 구성된 신공항추진범시민운동본부가 반발한 것은 물론이다.

영남권 신공항 입지를 놓고 10년 넘게 갈등을 빚다 지난해 6월 정부가 프랑스 파리공항 공단엔지니어링(ADPi)에 의뢰한 용역 결과를 발표, '신공항' 대신 김해공항 활주로를 신설해 확장하기로 한 바 있다.

이는 경남, 경북, 부산, 대구, 울산 등 영남권 5개 시·도지사가 합의해 수용한 국책사업이기도 하다.

정부 발표 후 부산 가덕도와 경남 밀양을 놓고 유치 경쟁을 벌이던 대구·경북과 부산시 등은 조용했다.

그런데 이번엔 김해에서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김해시 내 곳곳에 붙은 신공항 결사반대 플래카드
김해시 내 곳곳에 붙은 신공항 결사반대 플래카드

엄청난 항공기 소음 때문이다.

현재 김해공항은 행정구역상 부산 강서구에 있지만, 경남 김해를 끼고 있어 김해지역에 항공기 소음피해를 안겨왔다. 그런데 공항 확장 때엔 더 엄청난 소음피해에 시달릴 것이란 게 김해시민들 주장이다.

처음엔 신공항 소음피해 대책을 마련해 달라는 시민대책위원회가 꾸려졌다가 현재는 아예 김해신공항건설반대대책위로 전환했다.

대책위는 시내 곳곳에 김해신공항 건설에 반대하는 플래카드를 내걸고 반대 여론을 확산하고 있다.

류경화 김해신공항건설반대위원장은 "도심 곁 공항 활주로를 추가하고 운항시간을 늘리면 현실적인 소음대책은 없어 반대운동에 나섰다"고 말했다.

지역 정치권도 가세했다.

자유한국당 김해갑·을당협위원장과 지방의원들은 김해신공항 건설 계획을 백지화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이들은 허성곤 김해시장과 지역 국회의원들에게도 김해신공항 백지화 운동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김해신공항 소음대책 마련하라
김해신공항 소음대책 마련하라

온도 차가 있지만 더불어민주당 김해시의원들도 "시민과 함께 필요한 모든 노력을 다해 소음대책을 찾은 후에도 피해 대책이 없으면 신공항 건설 백지화 등 강력한 반대운동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김경수(김해을) 국회의원은 최근 김해시청 출입기자들과 간담회에서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재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김 의원은 "애초에 영남권 신공항이 24시간 관문공항 역할을 해야 하는데 정치적인 이유로 결론이 났다"며 "김해신공항이 그런 관문공항 역할을 하지 못한다면 검토를 해봐야 한다"며 김해신공항 확장 자체를 재검토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같은 당 민홍철(김해갑) 국회의원은 "김해신공항이 이미 국책사업으로 정해져 있으므로 백지화는 정말 어려울 것"이라며 "하지만 근본적인 소음 피해 대책이 없다면 김해신공항 건설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민 의원은 공항 건설사업 등 소관인 국회 국토위 민주당 간사를 맡고 있다.

민 의원은 "소음대책이 없다면 차라리 영남권 신공항 국책사업 결정 이전부터 줄곧 주장한 것처럼 가덕도로 가는 것이 오히려 더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해신공항 기존 활주로와 새로운 활주로 계획
김해신공항 기존 활주로와 새로운 활주로 계획

이처럼 김해신공항을 둘러싼 논란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예정대로 김해신공항 건설 및 운영계획 수립을 위한 기본계획수립 용역에 착수했다.

국토부는 앞서 기본계획수립 용역업체로 포스코건설 컨소시엄을 선정하고 내년 8월까지 34억원을 들여 용역에 들어간 상태다.

용역을 통해 김해신공항 개발 예정지역 범위와 공항시설 규모 및 배치, 접근 교통시설, 운영계획, 재원 조달방안 등을 검토해 공항시설 및 운영계획을 확정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지난달 12일 김해시청에서 열린 김해신공항 관련 주민간담회에서도 국책사업으로 결정된 김해신공항 추진 의사를 피력했다.

당시 서은택 국토부 항공정책실장은 "김해공항 확장을 통한 신공항 건설은 전혀 정치적인 결정이 아니며 프랑스 ADPi를 통한 객관적인 조사를 통해 김해공항 확장이 최적으로 판단됐다"고 말했다.

그는 도심지 곁 공항 확장을 반대하는 주민들의 의견에 대해 "베이징공항과 런던 공항 등 24시간 운영하는 세계 초대형 공항도 모두 도심지 근처에 있다"며 "기존 공항 옆에 새로운 공항을 두는 것은 넓은 의미에서는 개발정책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답했다.

[그래픽] 김해신공항 강행 vs 재검토 논란
[그래픽] 김해신공항 강행 vs 재검토 논란


choi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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