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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앙숙' 메르켈과 뒤늦게 통화…한반도 비핵화 등 논의(종합)

송고시간2017-09-29 10:12

4연임 성공한 지 나흘만에 축하전화…이란 핵합의 관련 문제도 상의

(워싱턴·서울=연합뉴스) 신지홍 특파원 강건택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연임에 성공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전화통화를 했다고 백악관이 2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백악관은 성명을 내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메르켈 총리와 전화통화를 해 선거 승리를 축하하고 네 번째 정부 구성에서 행운을 빌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통화에서 "양국을 하나로 묶는 깊은 관계, 평화와 번영을 증진하기 위한 공동 노력, 독일 정부 및 국민과의 오래되고 강한 동맹을 강조했다"고 백악관은 전했다.

메르켈 총리는 나흘 전인 지난 24일 총선 승리를 통해 4연임에 성공했지만, 관례와 달리 두 정상의 즉각적인 통화는 이뤄지지 않았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이 곧바로 축하전화를 하지 않은 것은 두 정상 간의 불편한 관계가 반영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독일서 G20 정상회의
독일서 G20 정상회의

[EPA=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미 대선 기간부터 자신의 '미 우선주의' 행보에 거부감을 표출해온 메르켈 총리가 방미했을 때 '악수 거부'로 냉대한 데 이어 독일의 대미 무역흑자를 놓고 "독일인들이 아주 못됐다"고 비판하는 등 서로 불화했다. 메르켈 총리의 난민 정책도 트럼프 대통령의 공격 대상이 됐다.

메르켈 총리도 트럼프 대통령의 '아메리카 퍼스트' 발언과 파리 기후협약 탈퇴 결정 등에 불편한 시선을 보내왔다. 이번 선거 과정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비판적 언급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가장 최근에는 북한 '완전 파괴' 발언을 한 트럼프 대통령의 이달 유엔 총회 연설에 대해 메르켈 총리가 "이 같은 위협에 반대한다. 북한 문제는 평화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며 정면 반박했다.

따라서 트럼프 대통령이 관례를 깨고 나흘이나 침묵했다가 전화기를 든 것은 메르켈 총리와 개인적으로는 '앙숙'에 가깝지만 국가 대 국가의 관계로는 우방인 독일의 정상이라는 복잡한 관계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날 통화에서 두 정상은 북한과 이란 문제에 관한 대응책도 논의했다.

백악관은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메르켈 총리는 평화로운 한반도 비핵화 달성의 중요성에 관해 이야기했다"며 "이란 핵합의와 중동에서 벌어지는 이란의 해로운 행위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밝혔다.

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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