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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병충해로 생산 급감…고춧값 작년보다 2배 올라

송고시간2017-10-02 06:36

최대 생산지 안동 마른고추 600g 최고 1만2천원…당분간 상승세 지속


최대 생산지 안동 마른고추 600g 최고 1만2천원…당분간 상승세 지속

고추밭 살펴보는 농민 [연합뉴스 자료사진]
고추밭 살펴보는 농민 [연합뉴스 자료사진]

(안동=연합뉴스) 이강일 기자 = 전국 최대 고추 생산지인 경북 안동에서 햇고추 가격이 급등했다.

2일 안동시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서안동농협 고추공판장에서 거래된 말린 고추 상품 600g 가격은 1만560원∼1만2천500원이다.

지난해 같은 시기 4천270∼5천230원보다 2배 이상 올랐다. 홍고추 상품 1㎏도 올해는 3천100원 선으로 지난해 1천230원보다 3배 가깝게 상승했다.

올해 말린 고추 600g 가격은 8월 11일 7천 890원에서 8월 21일 8천250원, 9월 초 8천960원으로 오른 뒤 9월 20일 경매에서는 최고 1만2천500원을 기록했다.

홍고추 1㎏은 8월 11일 2천20원에서 같은 달 21일 1천750원으로 다소 떨어지기도 했지만 9월 들어 2천530원, 지난달 20일에는 3천100원으로 뛰었다.

산지 공판장에서 경매에 나오는 물량도 줄어 지난 8월부터 9월 18일까지 반입된 마른고추는 748t, 홍고추는 534t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반입 물량은 마른고추 855t, 홍고추 657t이다.

건고추 [연합뉴스 자료사진]
건고추 [연합뉴스 자료사진]

가뭄, 폭염, 병충해 등이 겹쳐 고추 생산량이 줄면서 가격이 오른 것으로 보인다.

고추 모종 아주 심기(정식·定植)를 전후해 가뭄과 폭염이 이어졌고 진딧물 등 병충해도 창궐했다.

안동 풍산읍, 예안면 등 고추밭이 밀집한 곳에는 토마토반점위조바이러스(TSWV)가 옮기는 '칼라병'이 번져 많은 밭이 쑥대밭이 되기도 했다.

해마다 고추 재배면적이 줄어든 것도 생산량 감소 요인으로 꼽힌다. 올해 안동에는 1천269㏊로 2016년의 1천339㏊보다 22%가량 줄었다.

전국 면적도 2만8천639㏊로 지난해 3만2천179㏊보다 11% 정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동은 해마다 전국 생산량의 4∼5%에 해당하는 고추를 수확하는 전국 최대 산지이다.

안동시 관계자는 "지난해 3.3㎡에 1.1㎏가량 고추를 땄다면 올해는 같은 면적에 600g밖에 나오지 못할 것으로 본다"며 "고춧값 상승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만큼 공공비축물량을 조기에 많이 풀어서라도 가격을 안정시킬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leek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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