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연합뉴스 최신기사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뉴스 빅데이터 속 먹거리 파동…'불안'의 악순환

송고시간2017-10-02 09:00

언론재단 분석…"파동 때마다 '불안감' 연관 키워드 다량 추출"

닭고기·햄버거·계란까지…'푸드포비아' 확산(CG)
닭고기·햄버거·계란까지…'푸드포비아' 확산(CG)

[연합뉴스TV 제공]

(서울=연합뉴스) 오수진 기자 = 올해 들어 '살충제 계란' 유통, '햄버거병' 논란 등 각종 먹거리 파동이 발생하면서 식품 안전사고에 대한 국민 불안감이 사라지지 않고 있다.

식품 안전사고가 발생할 때마다 정부는 철저한 조사와 빈틈없는 대책을 강조하지만, 조사 결과와 다른 내용이 새롭게 알려지거나 대책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1990년 이후 발생한 먹거리 파동 가운데 가장 국민적 관심이 컸던 사건은 어떤 것들이 있으며, 사람들은 먹거리 파동과 관련해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2일 한국언론진흥재단 뉴스빅데이터팀이 1990년부터 2017년까지 뉴스 빅데이터 분석시스템 '빅카인즈'를 통해 먹거리 파동과 관련한 키워드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먹거리 파동 관련 기사는 2004년, 2005년, 2008년, 2010년, 2017년에 상대적으로 많은 양이 생산됐다.

먹거리 파동 기사량 추이
먹거리 파동 기사량 추이

[한국언론진흥재단 제공]

2004년은 '쓰레기 단무지'로 만두소를 만들어 전국의 유명 만두 업체에 납품한 식품업자들이 구속된 이른바 '불량만두' 파동이 발생한 해다.

빅카인즈로 '불량만두'와 관련한 연관어를 찾아본 결과 '식품의약품안전청'(현 식품의약품안전처), '비젼푸드', '한강', '경찰청' 등의 단어가 관련도 높은 키워드로 추출됐다.

'비젼푸드'와 '한강' 키워드는 당시 불량 만두를 생산하지 않았던 비젼푸드가 잘못된 수사 결과 발표로 피해를 보고 업체 사장이 한강에 투신자살하면서 관련 기사에 여러 번 언급됐다.

기생충 알 김치 연관어 분석 결과와 멜라민 분유 연관어 분석 결과
기생충 알 김치 연관어 분석 결과와 멜라민 분유 연관어 분석 결과

[한국언론진흥재단 제공]

2005년에는 식약청이 중국산 김치 16개 가운데 9개에서 기생충 알이 검출됐다고 발표하면서 '기생충 김치' 파동이 발생했던 시기다.

당시 먹거리 파동 기사 연관어에는 '동양모양선충', '사람등포자충' 등 구체적인 기생충명이 등장하는가 하면 '불안감', '구충제', '품귀현상'과 같은 소비자 불안을 여실히 보여주는 단어들도 뉴스에 자주 등장했다.

2008년은 광우병 파동과 함께 멜라민 분유 파동이 발생해 영유아 자녀를 둔 부모들의 불안감이 극심했던 시기다.

중국에서 시작된 멜라민 분유 파동은 중국산 탈지분유를 함유한 국내산 과자에서 멜라민이 검출되며 빠르게 퍼졌다.

이 때문에 당시 멜라민 분유 관련 기사에는 '중국'이라는 키워드가 여러 번 언급됐고 '이유식', '뉴질랜드산', '불안감' 등의 키워드 관련도도 높았다.

2010년에는 '낙지머리 카드뮴' 논란이 있던 시기다. 당시 관련 기사의 주요 키워드로는 '식약청', '기준치', '중금속' 등이 추출됐다.

낙지머리 카드뮴, 살충제 달걀 연관어 분석 결과
낙지머리 카드뮴, 살충제 달걀 연관어 분석 결과

[한국언론진흥재단 제공]

올해는 국내산 달걀에서 살충제 성분인 '피프로닐'이 검출되면서 관련 기사에서 '피프로닐', '전수조사', '난각코드'와 같은 연관어가 추출됐다.

언론진흥재단은 "빅데이터로 살펴본 사건 전개 양상은 문제 발생 후 뒤늦은 대처가 이어지고 그사이 소비자 불안감이 확산하는 식"이라며 "이 때문에 먹거리 파동과 관련한 연관어 분석 결과에서 '불안감'이라는 키워드가 중복적으로 추출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보고서는 언론진흥재단이 발간하는 '신문과 방송' 9월호에 실렸다.

sujin5@yna.co.kr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
댓글 많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