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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태평양 바누아투 화산 분화 임박…1만여 섬주민 전원 소개령

암배섬 화산서 재와 돌 분출…최근 지진잦은 '불의 고리' 포함

(시드니=연합뉴스) 김기성 특파원 = 남태평양 바누아투의 한 화산섬에서 분화가 임박함에 따라 섬 주민 1만1천 명 전원에 대해 강제 소개령이 내려졌다.

바누아투 정부는 28일 북부의 암배 섬 주민 전원에 대한 강제 소개령을 발령하고 다음 달 6일까지 모두 대피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뉴질랜드 언론이 보도했다.

지난 26일 바누아투 암배 섬의 마나로 화산에서 연기가 솟아오르고 있는 모습을 뉴질랜군이 촬영해 공개했다.[AFP=연합뉴스]
지난 26일 바누아투 암배 섬의 마나로 화산에서 연기가 솟아오르고 있는 모습을 뉴질랜군이 촬영해 공개했다.[AFP=연합뉴스]

바누아투 재난관리청은 "화산 활동 때문에 한 섬의 전체 주민이 대피하는 것은 사람들 기억으로는 처음"이라며 "1만1천 명의 주민이 선박을 통해 인근 섬들로 옮겨갈 것"이라고 말했다.

암배 섬 마나로 화산이 지난 주말부터 열과 연기뿐만 아니라 화산재와 돌덩이들까지 내뿜으면서 섬 주민 대부분은 이미 안전지대로 옮긴 상태다.

덩달아 바누아투 정부는 지난 주말 경보 수준을 최고단계(5단계)보다 하나 낮은 4단계로 상향 조정했으며 지난 25일에는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마나로 화산은 분화구에 3개의 화산 호수를 갖고 있으며, 가장 최근으로는 2005년에 분출한 바 있다. 당시에는 약 5천 명이 3개월 동안 피신해 있었다.

세계 최빈국 중 하나인 바누아투는 80개 이상의 섬으로 이뤄졌으며 약 26만명의 인구가 약 65개의 섬에 살고 있다.

바누아투는 지질학상으로 최근 지진이 잇따라 발생한 멕시코와 뉴질랜드, 대만, 일본, 인도네시아 등과 함께 이른바 '불의 고리' 지역에 포함된다.

한편, 같은 '불의 고리' 지역인 인도네시아 발리의 최고봉인 아궁 화산도 조만간 분화할 것으로 추정되면서 약 10만 명이 안전지대로 대피한 상태다.

cool21@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9/28 15:2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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